새롭게 조직을 정비한 전자업계는 올해 ‘안정 속 성장’으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B2B 영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콘텐츠·서비스를 담당하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B2B센터를 해체하고 관련 기능을 현장과 직결된 사업부로 이관했다.
특히 글로벌B2B센터의 경우 B2B 관련 영업 기능은 무선사업부로, 전략 기능은 글로벌마케팅실로 옮겼다. B2B 영업 조직을 무선사업부에 배치한 것은 모바일 B2B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대응력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현장 중심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으로 지난 3분기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 1년 만에 반 토막 나면서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최근 강도높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 슬림화를 진행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외에도 삼성그룹은 방산·석유화학 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한화그룹에 넘기기로 했다. 이중 삼성탈레스를 제외한 3개 계열사에서 총 8명이 임원 승진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려 매각에 앞서 ‘당근책’을 내놨다는 평가도 나왔다.
LG전자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조직을 신설했다. 전사적으로 B2B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B2B 부문을 따로 독립시켰다. 또한 태양광, 배터리, PCS(전력변환시스템),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그룹 내 계열사가 추진해 온 미래 에너지 사업을 총괄할 조직으로 에너지사업센터를 신설했다. LG화학은 소재·재료 분야의 경쟁력을 차별화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에서 재료사업부문을 분리했다.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전자소재사업에서 OLED 물질 등 재료 부문을 떼어내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주력 사업으로 조기 육성하기 위해서다.
칼바람 속에 핵심사업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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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력 사업인 정유 부문보다 석유화학, 석유개발, 윤활유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신성장 사업과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맡는 PI(Portfolio Innovation)실과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전략본부를 신설했다. PI 실은 신인철 SK에너지 글로벌사업실장(전무)이 이끄는데, 인수합병 매물 등을 검토한 경험이 많은 전략통으로 꼽힌다.
또 SK종합화학 등 각 자회사에 CTO를 선임해 장치산업으로서가 아니라 기술 기반의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ICT분야에서 삼성 출신의 임형규 부회장(ICT기술성장총괄)과 이호수 사장(최고기술위원)을 영입한 데 이은 조치다.
ICT 계열에서는 SK텔레콤과 자회사 SK플래닛 간 시너지 강화 전략이 눈에 띈다.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이 SK텔레콤 사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이형희 부사장이 이끄는 기존 통신사업(MNO)총괄 아래에 마케팅부문과 기업솔루션부문, N/W부문을 편제해 시너지를 높이면서도, 플랫폼 총괄을 신설해 글로벌사업개발부문으로 강화했다.
KT그룹 역시 그룹의 싱크탱크 구실을 하던 미래융합전략실을 사업실행조직인 미래융합사업추진실(실장 윤경림 전무)로 확대해 5대 미래융합사업을 총괄토록 했다. 단말기 유통법의 안착화 추세 속에서 기존 사업의 역량은 유지·강화하면서도, 한국전력과 함께 하는 스마트에너지 사업과 특히 빅데이터 분야에서 승부수를 낼 계획이다.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은 LG·CJ그룹을 두루 거친 윤경림 전무가 맡는다.
신성장 엔진 장착..과감한 투자
삼성그룹의 화학 방산 계열 4개사 인수를 계기로 김승연 회장이 경영 일선에 깜짝 복귀한 한화그룹은 태양광·방산을 미래사업으로 키우는 한편 건설과 화학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인사에서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상무가 입사 5년만에 임원 대열에 합류하면서 태양광사업에 더욱 힘이 실렸다. 한화그룹은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통합해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밝힌 가운데 김동관 상무는 통합법인의 최고영업책임자(CCO)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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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재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한화-삼성 간 2조원대 빅딜’을 실무적으로 완성하는 일도 큰 숙제다. 이번 딜을 뒷단에서 지원한 공을 인정받아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이 최근 부사장으로 승진했는데 통합작업까지 연착륙할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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