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19일 “LTE 주파수 경매에서 1.8GHz 인접대역에 조건을 붙이려면 경쟁사들의 LTE-A도 중단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미래창조과학부에 내자, 오는 9월 LTE-A 세계 최초 상용서비스를 준비중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강도높게 KT를 비판했다.
2010년 자사의 경영전략 실패로 부실 주파수(900MHz)를 스스로 선택했는데, 이제와서 정부 탓을 하면서 특혜요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또한 부실 주파수라고 하는 900MHz 역시 클리어링(주파수 혼신제거) 작업이 진전돼 사용가능하다는 답변을 정부에게서 들었다면서, KT는 아마도 이번 1.8㎓ 주파수 할당이 끝나면 바로 900㎒ 상용화를 개시하려는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KT에 대한 비판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동일하지만, 두 회사 간에 다소 다른 내용도 있다.
SK텔레콤은 세계최초 LTE-A 상용서비스는 스스로 주파수집성기술(CA) 등 신기술개발에 노력한 결과이니 이번 주파수 경매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인 반면, LG유플러스는 최종카드로 LTE-A 서비스 시기를 조정할 수 있음을 밝혔다.
물론 LG유플러스(032640)도 이번 주파수 할당과 LTE-A는 전혀 다른 사안이라는 입장이나, KT가 900MHz 클리어링 작업에 시간이 필요하다면 기다려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때 LG유플러스는 KT가 1.8GHz 인접대역을 포기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LG유플러스는 “900㎒ 주파수집성기술(CA) 준비에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면, 1.8㎓ 인접대역 할당 포기를 전제로 당사의 CA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부가 당장 KT에 1.8GHz 인접대역을 안 주면 KT 고객들의 늘어나는 LTE 통화량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다는 KT의 주장에 부담갖지 않도록 자신이 일부 양보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만, KT로서는 절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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