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민주통합당의 6.9 전당대회 선거전이 ‘이해찬 vs 반(反)이해찬’ 구도로 흐르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3사 토론회에 이어 18일 광주방송 주최로 열린 당 대표 후보 합동토론회에서도 이해찬 후보를 둘러싼 다른 후보들의 융단폭격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계파를 인정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자는 입장을 밝혔지만 계파를 초월한 혁신으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어야한다는 다른 주자들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대표적인 비노 주자인 김한길 후보는 이른바 이박연대를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박연대 이후 당과 문재인 고문의 지지율이 급락했다”며 “당과 문재인 당선자에게 미안하실 것 같은데 아직도 이런 담합을 기획하고 제안한 것 잘못이라 생각하지 않냐”고 답변을 압박했다.
특히 “당원과 국민이 심판할테니 사전에 우리가 담합한들 그게 무슨 잘못이냐는 것은 기업 입찰 때의 재벌 담합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에 “지지율 급락은 총선 이후 시작하더니 통합진보당 사태가 나고 동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지율이) 하락된 것을 마치 이박연대 때문이라고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사실에 가깝지 않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의 설전이 이어진 가운데 486그룹의 대표주자인 우상호 후보도 가세했다. 우 후보는 “(이박연대는) 저 당은 다 짜여져 있다는 느낌을 줘서 국민의 관심을 멀어지게 한다”며 “선배들이 자리를 나눠가지는 모습이 기득권 지키기로 보여진다면 (젊은 정치인들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문용식 후보는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문 후보는 “친노 계파는 노무현 이름을 팔아서 권력을 탐하는 탐욕스런 집단”이라며 “청와대에서 같이 일했다는 것, 대학과 지역의 인연, 친소관계로 뭉친 이익을 탐하는 집단이 노무현 이름을 팔고 있다. 이는 오히려 노무현 욕보이는 짓”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에 “친노라는 표현 자체가 언론이 특정 그룹을 공격하기 위해 쓰기 시작했다.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쓰다 보니 실체인양 받아들이는 오류가 있다”며 “정권교체에 저 하나를 다 바치겠다는 마음밖에 없다. 계파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판단하는 것은 선거를 끌어가는 데 좋지 않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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