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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3대 핵심산업은..''시스템반도체·바이오·콘텐츠''

김현아 기자I 2011.07.29 14:05:55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전경련 하계 포럼에서 밝혀
"시스템반도체는 핵심, 바이오는 무한성장의 미래, 콘텐츠는 가능성의 미래"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정부가 남은 기간동안 키울 세 가지 핵심산업으로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 콘텐츠 산업을 꼽았다.

곽 위원장은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하계포럼에 참석해 "시스템반도체는 스마트 시대의 핵심기술이고, 바이오는 무한성장의 미래이며, 콘텐츠는 가능성의 미래"라면서 "지금이 우리의 미래산업을 성공시킬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남은 기간동안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 이 세 가지"라면서 "스마트에 관한 전경련의 이야기는 시의적절하고 좋았으며, 정부가 잡아놓은 핵심 산업과 오늘의 스마트 강연이 맞아떨어진다"고 덧붙였다.



 
 
 
 
 
 
 
 
 
 
 
 
 
 
 
◇ 시스템 반도체와 콘텐츠 "취할 부분이 많다"

곽승준 위원장은 "인텔 CPU같은 시스템반도체와 콘텐츠 산업이 스마트 시대의 핵심인 이유는 안타깝게도 이 부분에 대해 우리가 취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우리나라는 3%의 점유율에 머물러 있는데 스마트폰에 들어갈 핵심 기술인 만큼 기회가 많다고 했다. 그는 "애플이 대만으로 50%를 바꾸겠다고 해서 시스템반도체 점유율 3%가 좀 떨어질 것 같지만 괜찮다"면서 "미래의 기회가 많아진다는 의미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곽승준 위원장은 "과거 20년 동안 가장 많이 변한 게 기술변화고 앞으로 20년도 마찬가지"라면서 "미국이 가전 투자를 안 하자 소니가 가져가고, 대신 미국은 핵심에 들어갈 온라인 시스템반도체만 신경 써 150조를 실리콘밸리에서 먹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에 들어가는 핵심도 실리콘밸리에 의뢰해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니는 10년 전에 업종을 바꿨지만 경영진의 마인드가 엔터테인먼트와 맞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을 우리가 키우면 콘텐츠 분야에서 앞으로의 성장동력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 복수국적 허용해 동아시아 허브로 만들 것

곽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미래전략 중 하나로 인재와 지식이 모이는 동아시아 허브를 제안하면서, 개정이민법을 발효해 복수국적을 허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여성인력을 활용해야 하지만 급속히 올리기 어려워 외국에서 데려오자는 것"이라면서 "월드컵 4강에 갈수 있었던 것은 아프리카, 유럽, 남미 등에서 선수를 데려올 수 있었기 때문이며, 중국과 일본도 우리의 복수국적 허용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큰 시장 작은 정부'를 내세웠던 MB노믹스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보수의 따분한 이미지를 바꿀 '쿨보수'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하기도 했다.

곽 위원장은 "MB노믹스를 만든 2007년에는 굉장히 따뜻한 시장이어서 시장이 돌아가는 대로 두고 정부는 시장경제 탈락자를 돌보면 되는 것이었다"고 회상하면서 "2008년 정부 시작이후 새로운 패자부활전인 뉴스타트 운동을 시작했는데, 이게 잘 돌아갔으면 경제적인 갈등구조가 조금 더 완화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보수는 같은 말인데, 변화와 개혁을 통해 체제를 유지하며 국민들과 같이 가는 보수를 '쿨보수'로 말하려 한다"면서 "학생들에게 보수에 대해 설명하니 '보수가 쿨하네요, 쿨보수 하세요'라고 해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고 있는 정권 말기 포퓰리즘 논란에 대해서는 "지금 나온 정책 중에 포퓰리즘은 없다"면서 "국민들이 엄청 똑똑해서 잘 구별 한다, 역동적이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다른 쪽으로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사실은 기득권이 변화와 개혁을 보이면서 우리의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계속 유지해 나갈 시점이 아닌가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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