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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모두발언]한은총재 "물가 내년 상반기까지 3%대"

이정훈 기자I 2010.12.09 11:39:57

"올해 연간 6% 정도 성장 가능"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3%대 초중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GDP성장률에서도 올해 연간 6% 정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전세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는 가운데 주택거래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김중수 총재의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전문.

세계경제는 전체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성장 격차, 회복속도의 이원화가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대체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잠재해 있다.

국내경기는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11월중 수출은 세곅여제 회복세가 유지되면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내수를 보면 10월중 건설투자가 계속 부진하고 설비투자도 큰폭 감소하였으나 소비는 고용 증가, 임금 상승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 설비투자 등 일부 지표가 크게 부진하게 나타났지만 상당부분 불변화, 계절조정 등 기술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 경제상황은 상반기중 전년동기대비 7.6% 성장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4%대 중반 성장해 연간으로 6% 정도 달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국내경기는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의 기저효과가 약화되면서 성장 속도가 둔화되겠지만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경제전망을 내일 이 자리에서 발표할 것이다.

11월중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급등 원인이었던 채소류가격의 안정, 일부 공공요금 인하 등으로 상승률이 낮아졌으나 앞으로 경기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3%대 초중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지방의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수도권의 하락폭이 더욱 축소됐다. 주택 전세가격은 중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거래도 전월에 비해 증가했다. 고용사정은 수출 호조로 제조업 취업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민간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유럽 재정문제 재부각, 지정학적 위험 재부각 등으로 주가와 환율이 큰 폭의 변동을 나타내었다. 장기시장금리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어제 오늘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2.89%까지 하락했다. 12월중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가 다소 늘어난 가운데 은행 대출태도 완화, 금리 하락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되었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행해 나갈 것이다.

참고로 오늘 한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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