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코스닥시장이 외국인의 매도로 이틀째 하락하며 한 주간을 마쳤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였던 반면 대북송전주가 개별호재로 강세를 보였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7.37포인트(1.25%) 하락한 580.92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거래량이 15일만에 5억주대로 감소해 5억9425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줄어 1조8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에 개인의 매도가 더해져 코스닥지수는 580선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외국인은 4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이날 11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4일만에 매도세로 반전하며 68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틀 연속 매수하며 114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GS홈쇼핑(-6.3%) 코미팜(-6.1%) 휴맥스(-4.0%) 등이 급락했다. 반면 NHN(035420)(+2.5%)와 하나투어(+0.7%)가 약세장에서 상승했다. 특히 NHN은 외국계와 프로그램 매수세로 나흘만에 상승 반전했다.
최용묵 현대 경영전략팀 사장이 지난 27일 사퇴하면서 현대가 대북화해 제스처를 취하자 대북송전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제룡산업이 9.2% 급등했고, 비츠로테크(+2.8%) 이화전기(+2.3%) 비츠로시스(+1.3%) 등이 상승했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과 약세장 흐름에 하락했다. 국내 1위의 MP3플레이어 제조기업 레인콤(060570)은 영업이익 증가에도 매출액 감소로 4.6% 하락했다. CJ인터넷도 3분기 실적이 주춤하면서 4.2% 하락했다.
새내기주들이 약세장에서 선전했다. 전자제품 브라우저업체 인프라웨어(041020)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상장된 자동차 내장카페트 제조업체 두올산업도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휴대폰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제조업체 성일텔레콤은 1.9% 상승했다.
그 외에 로커스에서 분할된 기업 인티큐브(070590)가 로커스와 관련된 우발채무액이 예상수준보다 감소했다고 공시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에코솔루션은 말레이시아 국영기업과 바이오디젤 산업 진출을 위한 합작투자의향서를 체결하면서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21개 종목을 포함해 25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602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53개였다.
서정광 메리츠 책임연구원은 "기업실적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실적시즌이 마무리되고 있어 다음주엔 확실하게 부각될 모멘텀이 없다"며 "다음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금리관련 변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증시와 미국 기술주의 흐름이 좋지않아 다음 주도 이번주와 같이 조정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560~600선의 박스권 흐름을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560선 전후에서 지지선 구축여부를 확인한 이후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