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아직은 관망세가 지배적이다. 미국의 GDP성장률 수정치가 예상보다는 높게 나타남으로써 지수선물이 오름세를 보이는 등 강세출발이 예상되던 뉴욕증시는 그러나 투자자들이 확신을 갖지 못함에 따라 방향모색과정이 진행중이다.
29일 오전 9시 37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상승출발했다가 다소 밀려 어제보다 18.24포인트, 0.71% 하락한 2716.7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505.49포인트로 어제보다 0.02%, 2.09포인트 하락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13% 내린 상태다.
상무부의 GDP성장률 수정치를 숨죽이고 기다리던 월가는 개장전만해도 발표된 내용을 못내 반기는 분위기였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한결같이 경기 경착륙 우려감을 증폭시키는 내용이었기에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은 경기급랭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를 다소나마 불식시켜주기 때문이다. 더구나 GDP디플레이터는 상승세가 오히려 둔화돼 미국 경제가 성장세는 어느정도 유지하면서 인플레 압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내달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금리정책기조를 "인플레 우려"에서 "중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월가에서는 보고 있다. 이럴 경우 내년 상반기중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한결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향후 장세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한 투자자들이 대체로 아직은 관망세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어제 강력한 기술적 지지선으로 여겨지선 나스닥지수 2750선이 무너진데 따른 후유증으로 보인다. 확실한 호재를 갖지 못하는 한 뉴욕증시는 당분간 장세모색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대선관련 뉴스는 관심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개장초부터 반도체 관련주들의 소식이 많다. 통신용 칩메이커인 브로드컴은 모건스탠리딘위터의 애널리스트 마크 에델스톤이 투자등급을 "outperform"에서 "strong buy"로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세다. 에델스톤은 현 주가수준이 저평가된 상태로 매수타이밍이라고 고객들에게 추천했다. 그러나 가격목표대는 300달러에서 225달러로 낮춰 잡았다.
반도체 검사장비업체인 크레덴스는 자사제품에 대한 주문지연으로 인해 4/4분기 매출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컴퓨터칩 검사업체인 칩팩도 4/4분기 주당순익이 3센트로 퍼스트콜의 예상치 18센트를 크게 하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인 ADC텔레커뮤니케이션은 4/4회계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세다. ADC는 초고속 네트워킹장비와 광섬유부문의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가 제약주들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한 영향으로 제약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메릴린치가 역시 부정적인 평가를 한 알코아 등 금속업체들도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