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N% 성과급’으로 촉발한 산업계 하투(夏鬪)가 이번주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현대차와 기아의 파업 리스크가 장기화할지 여부가 이번주 가닥이 잡히고, 조선업계 영향력이 가장 큰 HD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권 확보 여부 역시 결정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열린 자동차업종 공동파업대회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면파업에 나선 현대차 노조는 24일 사측과 17차 교섭을 재개한다. 노조는 합의 불발시 추가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의 올해 누적 파업 손실액은 1조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전면파업 하루에만 7360대 생산 차질, 3340억원 매출 손실이 각각 발생했다. 기아 노조는 오는 26~28일 근무조별 부분파업을 예고하고 안전·신차 공사를 제외한 특근을 전면 중단했다. ‘형님’ 현대차 교섭 결과가 ‘아우’ 기아 노조의 행보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 회사 노조는 각각 순이익의 30%,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고 있다.
완성차업계뿐만 아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24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HD현대중공업 노조)가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 사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한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 노조 역시 성과급 성격인 격려금 600%를 요구하며 사측과 물밑 협상을 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다음달 포스코가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은 “노란봉투법 이후 원·하청 교섭과 노동쟁의 범위를 둘러싼 현장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노란봉투법 재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