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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의 해결사는 브라질 출신 귀화 공격수 응우옌 쑤언 손이었다. 베트남은 경기 초반 상대 골키퍼 아즈리 가니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김상식 감독은 후반 14분 쑤언 손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용병술은 즉각 효과를 발휘했다. 쑤언 손은 투입 3분 만인 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갈랐다. 이번 대회 5호 골을 올린 쑤언 손은 팀 동료 응우옌 딘 박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으며, 대회 공식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김상식 감독은 “휴식일이 하루뿐이라 준비가 쉽지 않았지만, 미팅을 통해 1차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한 교체 카드가 잘 들어맞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3회 연속 대회 결승에 오른 베트남은 통산 4번째 우승이자 사상 첫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싱가포르를 제치고 올라온 동남아의 오랜 ‘숙적’ 태국이다. 베트남은 22일 태국 원정에서 결승 1차전을 치른 뒤, 26일 하노이 안방으로 돌아와 2차전을 벌인다.
빡빡한 일정 속에 결승전에 나서는 김 감독은 태국 이동 후 선수단에 이틀간의 휴식을 부여하며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2년 전 태국 원정에서 승리하며 챔피언에 올랐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회복을 돕는 것이다. 잘 정비해서 결승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년마다 열리는 현대컵은 동남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대회로,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린다. 과거 스즈키컵, 미쓰비시컵 등으로 불렸고 30주년을 맞아 타이틀 스폰서가 현대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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