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전동휠체어 충돌 사고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모든 역사(기흥~전대·에버랜드역)에 ‘가이드슈 막대형 보강 장치’를 설치한다. 교통약자가 더욱 안전하게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앞서 지난달 6월 7일 신림선 샛강역에서는 전동휠체어가 스크린도어를 뚫고 선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60대 남성이 타고 있던 전동휠체어는 급발진하듯 스크린도어를 향해 돌진했고, 휠체어 무게를 이기지 못한 스크린도어 문 한쪽이 떨어져나가며 남성은 선로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신림선 전 열차가 운행을 1시간가량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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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통공사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에스컬레이터 593대에서 발생한 전도사고 1174건을 분석한 결과 사고의 주된 원인은 노약자의 신체 불안정 및 음주, 손수레와 같은 외부 요인이 97%로 나타났다. 이에 에스컬레이터 속도를 15~20m/분으로 하향 조정한 뒤 시범운영하자, 역사 내 사고가 94%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용인시는 스크린도어 보강과 에스컬레이터 속도 저감, 두 사업을 7월 중순 착공해 11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이번 안전시설 보강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4월부터 경전철 기흥역 하부 공간에 설치한 ‘미디어월’, ‘조아용 포토존’, ‘스텝등’, ‘경관조명’ 등을 통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