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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조업 경기 위축 지속, 비제조업 서비스는 개선(상보)

이명철 기자I 2024.01.31 10:55:47

1월 제조업 PMI 49.2, 기준 50 밑돌며 부진 계속돼
비제조업 PMI 2개월째 상승, 서비스업 50.1로 반등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제조업 체감 경기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고용과 원자재 재고 측면에서 부진한 지표를 나타낸 영향이다. 비제조업 체감 경기는 2개월 연속 전월대비 상승하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30일 중국 광저우시의 한 공장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를 기록했다. 전월(49.0)보다는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49.3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업 체감 경기 지표로도 사용되는 PMI는 기준점인 50 미만은 경기 위축, 50 이상은 경기 확장 국면이라는 의미다.

제조업 PMI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차례(지난해 9월 50.2)를 제외하고는 모두 50 미만에 머물고 있다. 내수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까지 둔화해 제조업 경기가 타격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중에서 대기업 PMI는 50.4로 기준을 상회한 반면 중견기업(48.9)과 중소기업(47.2) 체감 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제조업을 구성하는 5개 하위 지수 중 고용지수는 47.6으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면서 고용 여건이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재고지수(47.6)와 신규 주문지수(49.0)도 기준을 밑돌았다. 생산지수(51.3)와 납기지수(50.8)는 50을 웃돌았다.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11월(50.2)을 바닥으로 2개월 연속 전월보다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종이 꾸준한 확장세라는 게 국가통계국 설명이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53.9로 기준을 상회했지만 전월(56.9)보다는 3포인트 떨어졌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연속 49.3에 머물렀다가 이달 50.1로 반등에 성공했다. 연초 연휴 등으로 국내외 여행과 쇼핑 등이 몰리면서 지수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위 지수 중에선 기업활동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59.7)가 60에 육박했다. 다만 나머지 신규 주문지수(47.6), 투입 물가지수(49.6), 판매 가격지수(48.9), 고용지수(47.0)는 모두 위축 국면으로 조사됐다.

1월 종합 PMI 지수는 50.9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하면서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이를 두고 국가통계국은 “중국 기업의 전반적인 생산 및 비즈니스 활동이 계속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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