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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용 영양제도 인기…팽창하는 韓건기식 시장

윤정훈 기자I 2022.03.11 12:07:29

건기식 시장 확대에 기능 세분화·성분 다양화
구미젤리, 식물성 캡슐 제품 등 비건 영양제 구입 소비자도 증가
락토페린, PQQ 등 신규 영양제로 관심 확대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건강기능식품이 코로나19에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점점 세분화·다양화하고 있다. 기존 5080세대를 넘어 2030 MZ세대의 소비가 늘면서 건기식 시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사진=아이허브)
11일 아이허브 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건기식 시장 트렌드는 △기능 세분화 △성분 다양화 △소재 및 제형 다양화로 볼 수 있다.

업계의 건기식 진화 노력은 기능 세분화, 성분 다양화를 넘어 소재와 제형의 다양화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영양제 제형의 진화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물성 젤라틴이나 동물성 캡슐 영양제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비건 소비자들의 증가로 비건 영양제에 대한 니즈도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건기식 플랫폼인 아이허브는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식물성 팩틴을 소재로 한 비건 구미젤리를 비롯해 식물성 캡슐 제품 등 다양한 비건 영양제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동물실험 및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크루얼티 프리 제품을 비롯해 유제품이나 유전자 변형 성분(GMO) 무함유, 키토제닉 영양제들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어 친환경 컨슈머와 미닝아웃 컨슈머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채식주의자인 김미현(35)씨는 “국내에서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영양제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해외직구로 비건 영양제를 정기적으로 구입하고 있다”며 “비건 제품 외에도 영양제나 뷰티 제품 구입시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유전자 변형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은지 꼼꼼히 살피고 구매한다”고 했다.

전통적인 타블렛이나 캡슐 외에도 구미젤리 형태를 비롯해 체내 흡수율을 높인 리포소말이나 액상 영양제, 씹어먹을 수 있는 츄어블 등 다양한 제형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

건기식 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은 국내 1위 포털 사이트의 ‘영양제 트렌드 차트’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인기 차트에는 오메가3와 프로바이오틱스, 보스웰리아 등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성분부터 락토페린, SAMe, 레스베라트롤, 아슈와간다, PQQ, 퀘르세틴 등까지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성분인 락토페린은 등장 초기에는 면역계 영양제로 알려졌으나 이후 체지방 감소 효과도 알려지며 1석 2조 건기식으로 각광 받고 있다. SAMe는 해외직구족 사이에서 관절 영양제로 인기가 높은데 최근에는 간 건강 증진 및 정서 안정 효과가 알려지며 1석 3조 영양제로도 불리고 있다.

이주현 아이허브 코리아 홍보팀장은 “비건 및 친환경, 유기농 영양제 판매율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며 “영양제뿐만 아니라 뷰티와 식료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도 비건 및 친환경, 크루얼티 프리 제품들의 판매가 급성장 중이어서 갈수록 소비자들의 미닝아웃 소비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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