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G20에 "포스트 코로나 준비, 지금부터 나서야"

한광범 기자I 2020.07.19 20:11:13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서 강조
"디지털화·친환경 전환에 혁신적 대응해야"
"디지털세, 합의 기반 과세안 도출 필요"

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3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G20 회원국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를 지금부터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부총리는 18일(한국시간) 오후 화상으로 개최된 제3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G20 공조방향 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비대면화·디지털화와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이런 변화에 각국이 혁신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한국판 뉴딜 추진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안전망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은 취약계층에 집중돼 양국화를 심화시켰다”며 “포용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고용 및 사회 안정망 확충, 미래 고용시장 변화에 사전대비하는 등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G20 회원국에 방역과 경제 간 균형적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촘촘하고 적절한 방역조치 시행이겠으나, 동시에 경제활력을 제고해 나가는 데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봉쇄조치 없이 방역과 경제를 잘 조화해오고 있는 한국의 경험이 다른 국가들에게도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EU(유럽연합)을 중심으로 도입을 준비 중인 디지털세(Digital Tax)에 대해선 “연말까지 합의에 기반한 과세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세는 조세회피처에 사무실을 두고 자국에서 막대한 수익을 내는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효세율을 대폭 높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EU 국가들은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미국 거대 IT기업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합의에 기반한 과세방안 도출을 위해 OECD IF 회의체에서 심도 있게 논의를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IF는 국제적 조세회피 행위에 대한 개선방안 등을 논의하는 회의체로 현재 13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 비상

- 전국 교정 시설 코로나 누적 확진자 1238명…동부구치소 10명 추가 - “담배 피우고 싶어”…코로나 격리 군인, 3층서 탈출하다 추락 - 주 평균 확진자 632명, 거리두기 완화 기대 커졌지만…BTJ열방센터 등 '변수'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