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4~5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6%로 집계됐다. 한 주 전에 비해선 1%포인트 오른 수치다. 다만 부정평가도 1%포인트 올라 46%로 동률을 이뤘다. 갤럽은 “ 긍·부정률 모두 40%대인 상태가 7개월째 접어든다”고 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43%/44%, 30대 63%/31%, 40대 54%/41%, 50대 47%/48%, 60대 이상 30%/59%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9%,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1%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8%, 부정 56%).
긍정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2%), ‘외교 잘함’(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복지 확대’(7%), ‘서민 위한 노력’,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 ‘안전/사건사고 대처’(이상 5%) 등이 꼽혔다. 특히 ‘안전/사건사고 대처’를 이유로 든 응답자가 새롭게 5%를 기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건이 발생한 후 문 대통령의 대응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5%),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3%),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 등이 지적됐다.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응답자는 전 주보다 3%포인트 늘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6294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6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은 16%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