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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접안 이틀째…해수부 펄 제거 작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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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욱 기자I 2017.04.01 19:50:37

작업자 80명 투입해 오는 4일까지 마무리 예정
해수부 "아직 펄에 섞인 유류품·유골 유실 없다"

1일 오후 전남 목포 목포신항에 세월호를 거치하고 있는 화이트마린호 위로 미수습자가족, 유가족, 유해발굴 자문단 등이 펄 제거작업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목포=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들어온 지 이틀째인 1일 오후 세월호와 한몸이 된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는 펄 제거 작업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와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샐비지 등은 이날 오후 3시 43분부터 △선체조사위원 2명 △미수습자 가족 2명 △유가족 1명 △유해발굴 자문단 1명 △국과수 직원 1명 등이 참관한 가운데 펄 제거 작업에 나섰다.

갑판 위를 채운 펄은 비교적 평평하게 20~30㎝ 높이로 쌓여 있지만 일부 지점은 성인 남성의 무릎 높이까지 차올라 있다. 당초 이 작업은 세월호 선체 무게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드나들 길을 트는 작업이라는 게 해수부 측 설명이다.

펄 제거 작업은 바다쪽 선체 객실 부근에서 이뤄져 신항 철재 부두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다. 다만 선체조사위원 등이 선체 아래까지 진입해 작업 현장을 작업자들 곁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들은 발목까지 내려오는 우주복 형태의 회색 방진복을 입은 채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며 작업을 지켜봤다. 미수습자 유골이나 희생자들의 유류품이 펄에 섞여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해수부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애타고 찾는 유류품 등의 유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육지에 거치하는 과정에서도 세월호가 90도 가량만 회전하는 만큼 유실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업자들은 삽으로 펄을 떠 가로·세로 1m가량의 자루에 집어넣기를 반복했다. 자루에 담긴 펄은 세월호가 육지에 거치 되기 전 반잠수식 선박에서 반출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정확한 반출 시점은 상황을 보고 정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선 과제인 펄 제거가 끝나는 대로 해수부는 반잠수선의 움직임을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윈치(권양기)를 용접해 설치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오는 4일까지 작업자 80여명을 투입해 펄 제거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세월호 선체는 받침대 역할을 하는 ‘리프팅 빔’ 위에 올려져 있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펄이 제거되면 타이어로 옮겨져 세월호 아래 깔리게 된다. 이후 모듈 트랜스포터는 선체를 살짝 들어 올려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거친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운반할 물건의 크기·중량에 따라 조립이 가능한데 1대당 약 26톤(t)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를 1만 2000t로 보고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를 동원했다. 그러나 현재 세월호 무게가 1만 3600t으로 추정돼 무게 조절이 필요한 상태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려면 무게를 더 줄여야 한다고 보고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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