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문창극 새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학 강연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바라보는 일본 언론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13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 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타전했다.
산케이신문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지난 4월 서울대학교 강의 도중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를 받을 필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집중 부각시켰다.
산케이신문은 “한국 ‘하나님의 뜻’ 발언 총리후보, 위안부 문제에서도 ‘사과 받을 필요 없다’”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뽑았다.
보수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발언 때문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며 “박근혜 정부가 개각을 단행하고 쇄신하려고 하지만 혼란을 수습할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된 지 얼마 안 된 문창극 씨가 일본의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한국에서 소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진보성향의 아사히신문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하나님의 뜻’ 발언 외에도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것이 우리 민족의 DNA(유전자)”라고 얘기한 것도 소개하며 “야당의 반발이 강해 문창극 총리 지명자가 취임할 수 있을지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문창극 일본 언론’ 보도를 접한 일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의 반응 역시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룰 놓칠세라 일본의 보수 우파들은 SNS를 통해 바른 말을 했다는 식의 멘트들을 쏟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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