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자산관리와 연금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4일 미래에셋증권은 서울 중구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선임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변 대표는 지난 2005년 미래에셋에 입사한 후 2012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또 이광섭 상근 감사위원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노희진 한국자본시장 연구위원, 홍성일 GK파트너스 부회장의 사외이사 선임안도 승인됐다.
이날 변 대표와 조웅기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연금화 사회에 대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산관리 및 연금 비즈니스에서 경쟁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테마섹과 같은 외국 연기금이 연 10% 이상 장기운용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자산배분 전략 때문”이라며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금리 기조 하에서 고객이 은퇴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자산배분과 효율적 운용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자산관리와 연금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고객자산은 56조3000억원으로 2012년보다 2조2000억원 늘어났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등 연금자산 역시 같은 기간 5700억원 증가하며 3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변 대표는 “더불어 홀세일, 트레이딩, 기업금융, PF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시너지를 창출했으며 주식과 채권 운용에서도 선제적 대응을 통해 수익을 확보했다”며 “창업때부터 보유하고 있는 혁신 DNA를 동력삼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최근 업계의 난항 속에 차별성을 부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변 대표는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과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악화가 한계수준에 다다르고 있어 증권업이 향후 2~3년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격변의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조직, 유연하게 전략을 운용하며 과감하게 자원을 재배분해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춘 자본시장의 선도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