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비싼 고급 자동차일수록 최고급 카오디오 기업과 손잡고 스튜디오나 콘서트홀 수준의 사운드 시스템을 구비한다. 어떤 카오디오를 장착했느냐는 럭셔리카 여부를 결정하는 가늠자 역할도 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 등 최고급 세단에 독일 하만카돈의 최고급 시스템(로직7)을 적용했다. 하만카돈은 하이엔드 엠프 기업으로 출발해 현재 하만카돈과 JBL, 인피니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카오디오 전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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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아우디도 전 모델에 걸쳐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BMW 7시리즈나 아우디 A8 등 최고급 모델에는 1000와트가 넘는 출력에 19개 스피커를 장착해 스튜디오에 준하는 음질을 제공한다.
닛산 인피니티와 캐딜락은 보스(BOSE),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 ‘메리디안’, 도요타 렉서스는 미국 ‘마크 레빈슨’와 손잡고 고유의 카 오디오 시스템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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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럭셔리카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카 오디오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폭스바겐은 페이톤·투아렉에 12개 스피커의 ‘다인오디오’, 피아트·크라이슬러도 모델별로 ‘알파인’이나 하만카돈의 준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를 적용했다.
국내 자동차업계도 카오디오 경쟁에 가세하는 추세다.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2013년 벨로스터를 출시하며 힙합 뮤지션 닥터 드레(Dr.Dre)가 참여한 비츠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기아차는 에쿠스, K9 등 최고급 모델에 ‘렉시콘’, 중형급 모델에는 ‘JBL’과 현대모비스(012330)가 자체 개발한 ‘액튠’을 탑재하고 있다.
쌍용차(003620)는 대형세단 체어맨H.W에 벤츠와 같은 하만카돈을 적용하고 있다. 국내 최고가 카오디오 시스템으로 옵션가격은 198만원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2007년 SM7을 시작으로 전 모델 고급사양에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으며, 한국GM도 2010년 출시한 알페온에 이어 최근 쉐보레 트랙스에도 보스 사운드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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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운드 솔루션 업체 DTS는 최근 북미 등지서 포드 링컨, 미쓰비시 등 차량에 가상 5.1채널 HD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기술을 탑재했다. 차량 내 디코더를 통해 HD 방송을 수신하는 방식이다. 현재 북미지역의 포드 링컨, 미쓰비시 등에 적용돼 있다.
DTS는 지난달 국내에서도 CBS 방송국과 벤츠 경차 브랜드 스마트코리아와 손잡고 이 기술을 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