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서울이 축적한 경험을 해외에 전수·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상수도시스템과 쓰레기 처리 시스템 등을 수출 가능 품목으로 제시했다.
박 시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수요정책포럼에 참석해 “서울의 상수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라며 “물 때문에 병들어 죽는 도시가 수백만 곳에 달한다. 우리가 도울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이번 남미 출장길에 여러 도시를 방문했다”며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돕고, 한편으론 상수도시스템을 팔아 돈을 벌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브라질 쿠리치바에서 중앙차로제를 배워오면서 도입한 스마트카드 환승시스템은 최근 콜롬비아 보고타에 수출이 성사됐다. 계약 규모만 2000억원 수준이다”라며 “기업이 봤을때 서울은 테스트베드로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쓰레기 처리 시스템, 교량안전, 전자정보시스템, 스마트조명 시스템 등도 수출이 가능한 분야로 꼽았다.
박원순 시장은 “자부심을 갖고 수출하면서 동시에 외국의 변화를 흡수해야 한다”며 “10년 후엔 우리가 수출한다고 말 안해도 해외 발주자들이 몰려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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