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14일 17시 2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크레딧팀]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14일 LG전자(066570)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떨어뜨렸다. 회사채 시장 안팎에선 실적 하락세를 감안하면 예측가능한 결과였다는 반응과 함께 국제신인도 추락이 향후 LG전자의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증권업계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S&P의 등급강등 조치가 LG전자의 즉각적인 금융비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면서 "금융비용 상승은 부차적 문제이고 본질적 문제는 향후 영업에 미칠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전자의 글로벌 신인도 추락으로 해외 바이어들은 거래상대방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 "S&P의 이번조치가 향후 LG전자의 글로벌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신용등급 하락이 이번으로 끝날지, 아니면 이제 시작인 것인지 하는 방향성 문제도 남는다"면서 "시장의 의구심을 잠재울 수 있는 (LG전자 실적상의) 반전이 나와줘야 하는데 당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034220)의 경우 일시적 업황악화, 수급 문제로 볼 수 있지만 LG전자는 업황이 아닌 경쟁력 저하라는 근원적 문제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우려스런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피치와 무디스 등 다른 국제신용평가사들이 S&P의 뒤를 밟을지도 관심사다. 지난 3월 피치에 이어 이날 무디스도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춤에 따라 가능성은 높아졌다. S&P의 경우 지난해 11월 전망을 낮춘지 1년만에 이날 실제 등급을 떨어뜨렸다. 국내 증권업계 다른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피치와 무디스도 잇따라 등급을 내릴 개연성은 있다"고 했다. 다만 국내신평사들처럼 동시에 조정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로 회사채 시장내 투자자 심리는 위축될 수 있다"며 "향후 외부차입시 LG전자가 지불해야 할 가산금리가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LG전자의 해외차입금이 많지는 않아 해외등급 하락이 즉각적인 금융비용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경우 LG전자 신용등급을 손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LG전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민감도는 이번 조치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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