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개장) 관망속 혼조..나스닥 약보합, 다우 9p 상승

김상석 기자I 2001.08.20 22:34:54
[edaily] 내일 개최될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출발했다. 아침부터 애널리스트들의 움직임이 비교적 활발한 상태지만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역력한 가운데 거래도 한산한 편이다. 일단 내일 오후 2시 15분 연준이 회의결과를 공식 발표할 때까지는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0.01%, 0.09포인트 하락한 1866.9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10250.47포인트로 0.09%, 9.69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에 비해 0.04% 오른 상태다. 역시 아침부터 증시의 화두는 내일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다. 현재 월가의 관심은 두가지로 대별되고 있다. 가장 주된 것은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대부분의 예상대로 25bp인하할 경우 회의결과 발표문에 향후 추가인하를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인가 하는 점이고, 그보다는 다소 비중이 덜하지만 역시 일부에서는 조심스럽게 50bp인하 가능성도 점치고 있는 부분이다. 일본증시가 17년래 최저를 기록했고 유럽시장 역시 기술주를 중심으로 폭락한 상태여서 세계 경제의 중심축인 미국경제의 회복이 더욱 시급해지고 있다는 현실론이 공격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설득력있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연준이 25bp 인하후 추가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내용의 회의결과를 발표하리라는 예상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아침이다. 대체로 평가가 엊갈려 개장전부터 네트워킹주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반도체주들은 강세를 보이는 등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네트워킹주들의 약세는 리먼 브러더즈가 주도했다. 리먼의 애널리스트 스티븐 레비는 광섬유 장비업체인 시에나에 대해 향후 6개월래 주가가 오를만한 요인을 찾기가 어렵다면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또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에는 올해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로인해 네트워킹 및 광섬유 장비업체들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 반면, 살러먼 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 조나단 조셉은 인텔에 대해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아 반도체주들의 반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주말 반도체주들의 낙폭이 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7%나 하락한 탓에 저가매수세의 유입이 이루어지던 참이었다. 그러나 JP모건은 기술주 전반에 대한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면서 포트폴리오 구성상 기술주의 비중을 기존의 16%에서 14%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텔레콤장비업체인 후루카와 일렉트릭스는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광섬유 케이블 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 25억3천만달러중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 JDS유니페이스에 대한 보유지분중 15%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될 경우 후루카와의 JDS 보유지분은 9.8%에서 8.2%로 낮아지게 된다. JDS유니페이스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일본내 3대 휴대폰 메모리칩메이커인 후지츠는 기존 인력의 10%에 육박하는 1만6천4백면을 감축하고 PC사업부문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 일본 증시의 폭락을 이끌었다. 오늘 아침 가정용 장비 유통업체인 로우즈는 2/4분기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예상을 1센트 상회하는 4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향후 전망도 예상과 일치할 것이라고 밝혀 유통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는 항공 여행에 대한 수요부진을 이유로 델타, 컨티넨털, 사우스웨스트 등 5개 항공업체들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해 이 업종이 압박을 받고 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인터내셔널 페이퍼에 대해 무디스는 장기부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주가가 개장초부터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무디스는 인터내셔널 페이퍼의 비용절감 노력이 충분치 않다는 등급하향의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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