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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는 지난 21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가 전면파업에 나선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하루 파업으로 약 7360대의 생산 차질이, 3340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각각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노조는 당초 24일에도 1·2직 근무자를 대상으로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주말 동안 물밑 협상을 진행하면서 17차 교섭 재개를 결정했다. 24일 예정했던 4시간 부분파업 지침은 일단 유보했지만, 추가 파업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 현대차 노조가 장기 파업을 강행할 경우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형님’ 현대차의 협상 결과는 ‘아우’ 기아 노조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아 노조는 이미 특근 취소에 이어 구체적인 부분파업 일정까지 확정했다. 기아 노조는 오는 26일 근무조별 4시간, 27일 2시간, 28일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가 실제 파업에 돌입한다면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기아 노조는 파업에 앞서 안전·신차 관련 공사를 제외한 모든 특근을 중단하기로 했다. 공장 특근뿐 아니라 지역 출하 특근도 중단 대상에 포함돼 생산뿐 아니라 차량 출하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노사 협상의 핵심은 임금과 30% 성과급이다. 여기에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 등 근무제도 개선 요구까지 맞물리면서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산업계 파업 전운은 조선과 철강으로도 번지고 있다. 산업계는 특히 조선업계 맏형 격인 HD현대중공업 노조의 쟁의권 확보 여부가 24일 결정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를 거쳐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할 경우 25~27일 사흘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역시 마찬가지다. 한화오션의 경우 원청과 하청노조 간 사용자성 문제가 새 갈등 요인으로 떠올랐다. 거제사업장의 급식·통근버스·시설관리 등을 담당하는 웰리브지회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등이 원청인 한화오션의 사용자성을 주장하며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중노위가 이와 관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자, 한화오션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 기업이 하청노조의 사용자성 판단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판결에 산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포스코는 창사 이래 첫 전면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포스코 노조는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노사간 입장차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 결렬시 포스코 노조는 당장 다음달부터 부분파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 한 고위인사는 “막대한 성과급 지급이 현실화하면 당장 조 단위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중국 기술 굴기와 미국 관세 폭탄이 겹친 와중에 파업까지 이어지면 채용 축소를 비롯해 비용 절감부터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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