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 "글로벌 공급망 재편, 위기이자 기회…美 생산기지로 돌파"

김관용 기자I 2026.01.02 11:07:01

최평규 SNT그룹 회장 2026년 신년사
AI 확산·미중 패권 경쟁 속 ''퍼펙트 스톰'' 진단
美 현지공장, 자동차·에너지·방산 거점 활용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SNT그룹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중 패권 경쟁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 현지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최평규 SNT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세계경제는 기존의 틀을 넘어 판 자체를 새롭게 짜야 하는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며 “글로벌 ‘퍼펙트 스톰’ 속에서도 준비된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의 세계경제 상황을 ‘대변혁(Great Reset)’과 ‘변곡점(Singularity)의 시대’로 규정했다. 그는 “지난 60여 년간 세계를 주도해 온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와 산업시스템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2028년 이후에는 기존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구조 변화, 관세 장벽 강화, 양극화 심화, 품질 불안정 등 복합적 경제 환경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중 패권 경쟁이 불가피한 현실로 자리 잡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구촌 곳곳의 분쟁과 각국의 정치·사회적 갈등 심화 역시 이러한 시스템 전환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며 “세계사적으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상법·노동법 개정 이슈 등을 언급하며 “경영 현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 회장은 이러한 위기 국면이 SNT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내외 기업들이 혹독한 사업 구조조정에 직면한 상황에서, 선제적 위기관리 경영을 지속해 온 SNT에게 글로벌 거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는 신시장 개척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연구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패스트 팔로어를 넘어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SNT는 이를 위해 정밀기계 기술력과 정밀 전자제어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한편, AI 기반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을 융·복합한 신성장동력 창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미국 투자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확보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10만 평 규모의 현지 공장을 언급하며 “자동차부품, 에너지·발전플랜트, 방위산업 등 3대 핵심 사업군을 위한 현지 생산기지로 단계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SNT에너지는 미국 내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춰 LNG 복합화력(HRSG) 관련 사업을 현지에서 직접 공급하고, SNT모티브는 자동차부품을 관세 장벽 없이 생산·납품할 계획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SNT다이내믹스가 SNT모티브와 함께 미국 방위산업의 ‘티어-1 파트너’를 목표로, 미군 무기체계 핵심 제품의 양산과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행하는 전략 거점으로 해당 공장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정중여산(靜重如山)의 자세와 백두대간 종주 정신으로 흔들림 없이 전진해 달라”며 “시장과 고객에 대한 겸손과 배려, 신중한 의사결정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SNT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창원에 위치한 SNT다이내믹스 본사 전경 (사진=S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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