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규 SNT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세계경제는 기존의 틀을 넘어 판 자체를 새롭게 짜야 하는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며 “글로벌 ‘퍼펙트 스톰’ 속에서도 준비된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의 세계경제 상황을 ‘대변혁(Great Reset)’과 ‘변곡점(Singularity)의 시대’로 규정했다. 그는 “지난 60여 년간 세계를 주도해 온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와 산업시스템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2028년 이후에는 기존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구조 변화, 관세 장벽 강화, 양극화 심화, 품질 불안정 등 복합적 경제 환경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중 패권 경쟁이 불가피한 현실로 자리 잡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구촌 곳곳의 분쟁과 각국의 정치·사회적 갈등 심화 역시 이러한 시스템 전환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며 “세계사적으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상법·노동법 개정 이슈 등을 언급하며 “경영 현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 회장은 이러한 위기 국면이 SNT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내외 기업들이 혹독한 사업 구조조정에 직면한 상황에서, 선제적 위기관리 경영을 지속해 온 SNT에게 글로벌 거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는 신시장 개척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연구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패스트 팔로어를 넘어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SNT는 이를 위해 정밀기계 기술력과 정밀 전자제어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한편, AI 기반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을 융·복합한 신성장동력 창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미국 투자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확보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10만 평 규모의 현지 공장을 언급하며 “자동차부품, 에너지·발전플랜트, 방위산업 등 3대 핵심 사업군을 위한 현지 생산기지로 단계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SNT에너지는 미국 내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춰 LNG 복합화력(HRSG) 관련 사업을 현지에서 직접 공급하고, SNT모티브는 자동차부품을 관세 장벽 없이 생산·납품할 계획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SNT다이내믹스가 SNT모티브와 함께 미국 방위산업의 ‘티어-1 파트너’를 목표로, 미군 무기체계 핵심 제품의 양산과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행하는 전략 거점으로 해당 공장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정중여산(靜重如山)의 자세와 백두대간 종주 정신으로 흔들림 없이 전진해 달라”며 “시장과 고객에 대한 겸손과 배려, 신중한 의사결정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SNT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