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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자물가 상승세 지속, 폭염·폭우에 채소·육류↑

이명철 기자I 2024.09.09 11:06:46

8월 CPI 전년대비 0.6% 올라, 시장 예상치 상회
0%대 상승폭 여전, 연간 물가 목표 달성 힘들 듯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름철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신천채소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여전히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고 0%대 낮은 상승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파란색은 전년동월대비, 노란색은 전월대비.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6%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0.5%)와 전월 상승폭(0.5%)을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2월(0.7%)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기도 하다. 중국 CPI는 2월부터 7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고온과 우천 등의 요인으로 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식료품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2.8% 올라 전체 CPI에 0.51%포인트 상승 기여했다. 신선채소가 21.8%, 돼지고기 16.1%, 신선과일 4.1% 각각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0.5% 올랐으며 의료서비스(1.9%), 교육서비스(1.7%), 가사서비스(1.6%) 등이 상승했다.

비식품은 0.2% 상승에 그쳤는데 공업소비재가 0.4% 내렸으며 이중 휘발유(-2.7%), 내연차(-6.4%) 등이 하락했다. 운송 및 통신, 일용품 및 서비스, 기타 품목 및 서비스 가격은 각각 1.1%, 0.7%, 0.6% 하락했다. 의류, 교육, 문화 및 오락 물가는 각각 0.2%, 0.1% 내렸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CPI는 전년동기대비 0.2%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연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는 3% 안팎으로 제시했는데 사실상 목표 달성은 힘들어졌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1.8%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1.4%)를 밑돌았다. 전월(-0.8%)보다도 하락폭이 더 컸다.

중국 PPI는 지난 4월 전년동월대비 2.5% 내린 후 하락폭을 줄였는데 8월 다시 낙폭이 확대됐다. 시장 수요 부족과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국가통계국의 분석이다.

생산수단물가는 2.0% 하락했고 이중 추출 원료산업과 가공산업이 각각 0.8%, 2.7% 하락했다. 생계 수단 물가는 1.1% 하락했다. 이중 식료품 가격은 1.3%, 의류 가격은 0.4%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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