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보다 조용하게…삼성, 소음 줄인 비스포크 인덕션 신제품 출시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도서관보다도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2023년형 ‘비스포크 인덕션’ 신제품을 20일 출시한다.

기존 모델 대비 소음 23%↓…무쇠 주물 요리도 간편하게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도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신제품 비스포크 인덕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신제품은 팬 소음 최소화 설계를 적용했다. 기존 제품보다 소음 수준을 약 23% 줄여 도서관보다 조용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고주파 소음도 기존 모델보다 약 50% 줄인다. 인덕션의 좌우측 화구를 동시에 사용할 때 주파수 차이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인버터 통신을 통해 주파수를 자동 제어하고 고주파 소음을 저감하는 ‘DNC(Dual Cook Noise Cancelling)’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자사 인덕션에 이 기술을 적용한 건 이 신제품이 처음이다.

신제품은 ‘스마트싱스 쿠킹(SmartThings Cooking)’ 서비스와 연동해 간편식부터 난이도가 높은 메뉴까지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스마트쿡’ 기능도 한층 개선했다.

삼성전자가 농심·프레시지 등 식품사와 공동 개발한 ‘스캔쿡’의 지원 메뉴는 총 29종으로 늘어났다. 스마트싱스 앱으로 밀키트나 간편식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메뉴에 알맞은 조리값을 비스포크 인덕션이 자동 설정해 조리한다.

신제품에는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전송할 시 최적의 화력과 시간을 설정하는 ‘자동 맞춤 요리’ 기능에 무쇠 주물 요리가 추가돼, 가마솥밥이나 소갈비찜, 토마토 비프 스튜, 전복죽 등 복잡한 메뉴도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다.

아울러 신제품에는 4개의 코일을 촘촘히 배치한 ‘콰트로 플렉스존’과 직경 28cm의 화구에 용기 크기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2개의 코일이 적용된 ‘듀얼링 대화구’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긴 사각 그릴팬이나 대형 프라이팬, 전골 냄비 등 다양한 용기를 사용해도 빈틈없이 직접 열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한쪽 화구만 사용할 경우 고화력 맥스(Max) 부스트를 활용해 최대 3400W(와트)의 화력을 지원한다.

이 외에 △인덕션 상태 확인 및 대화형 소통이 가능한 ‘LCD 디스플레이’ △조리 도구 등에 부딪혀 글라스 측면이 충격으로 깨질 위험을 낮추기 위한 ‘4면 메탈 프레임’ △인덕션에서 사용 가능한 용기인지 확인하는 ‘전용 용기 테스트 모드’ △조리 용기 감지, 과열 방지 차단, 잔열 경고 표시 △타이머 비롯한 안전 기능 등 편의성을 높여주는 기능도 도입했다.

신제품 가격은 출고가 기준 144만~184만원이다. 주방 환경에 따라 빌트인 타입과 프리스탠딩 타입으로 설치 가능하다. 프리스탠딩 케이스는 별도 구입이 필요하다.

이준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차별화된 화구와 스마트쿡 기능, 저소음 기술 등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조리 경험을 한층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