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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달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가혹한 제재 등 ‘단호한 대응’을 시사한 지 사흘 만에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시 “전례 없는 경제적, 외교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푸틴 대통령은 제재시 양국 관계가 완전히 붕괴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유럽에서 평화를 유지하고 더 이상의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공동 조치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 대통령과 올해 첫 회담은 우리 관계의 특수성을 증명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원에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화가 다음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는 미·러시아(9~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러(12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러(13일) 안보 협상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러시아는 그간 서방이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해줘야 한다면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 체결 등을 위해 협상을 요구해 왔다.
앞서 러시아는 나토가 러시아 방향으로 동진하는 것을 빌미로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 10만여명을 배치했으며, 서방은 이를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준비로 판단했다. 이후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신뢰 구축 조치와 더불어, 러시아와의 회담을 통해 지난 2014년 체결된 민스크 평화협정 이행을 촉진하려는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민스크 협정은 지난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우크라이나의 내전이 악화하고, 러시아와 서방간 긴장이 높아지자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등 4개국 정상이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만나 체결한 협정으로 크림반도의 평화정착 방안 등이 담겨 있다.
한편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최근 러시아 은행에 대한 제재와 러시아 상품 수출을 포함한 경제 보복 등을 논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들 국가는 현재 러시아에게 있어 가장 심각하고 경제적으로 고통스러운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방안은 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지급시스템에서 러시아를 배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