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국내 증권사 임원 중 연봉킹은

김소연 기자I 2021.03.22 11:00:00

올해도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1위 40억원
20억원 넘는 임원 4명…증시활황에 임원 보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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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국내 증권사 임원들이 받는 임금도 크게 올랐다. 국내 증권사 임원 중에서 가장 많은 임금을 받는 임원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006800) 수석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최 부회장은 작년 임금으로 40억6100만원을 받았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020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증권사를 조사한 결과, 최 부회장은 작년 임금으로 40억6100만원을 받았다. 최 부회장의 임금은 전년(28억9200만원) 보다 40.4% 올랐다. 지난 19일 현재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증권사를 기준으로 사업연도 2020년 임금이 20억원을 넘어서는 임원은 총 4명이다. 최 부회장을 비롯해 이병철 KTB투자증권(030210) 대표이사(총괄부회장, 24억800만원), 최희문 메리츠증권(008560) 대표이사(22억8647만원), 유창수 유진투자증권(001200) 대표이사(20억400만원) 등이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증권사 임원들의 임금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이유는 작년 증권사 실적이 좋았던 덕분이다. 국내 증시 활황에 따라 증권사의 수수료수익도 급증했다.

국내 증권회사들의 작년 당기순이익이 6조원에 육박하며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1%로 전년 8.3% 대비 0.8%포인트 늘었다.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 국내 증시의 지난해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5000조원을 넘기면서, 증권사의 전체 수수료수익은 13조6511억원을 기록했다. 또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증가에 따라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5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불어났다.

대신증권(003540)은 이어룡 회장이 27억23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임금을 받았다. 이어 양홍석 사장이 16억4800만원, 오익근 대표이사가 5억3500만원 순으로 임금을 받았다. 장석훈 삼성증권(016360) 대표이사(17억1000만원), 김해준 교보증권(030610) 대표이사(16억5381만원), 김신 SK증권 대표이사(15억2000만원), 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 대표이사(12억8300만원)는 10억원 이상 임금을 받았다.

작년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대표이사가 9억5000만원, 고원종 DB금융투자(016610) 대표이사 7억9100만원, 권희백 한화투자증권(003530) 대표이사 6억7800만원, 최병철 현대차증권(001500) 대표이사 6억2400만원의 임금을 받았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사진=미래에셋대우)
한편 직원들 중에서도 임원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 경우가 있었다.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은 작년 보수총액이 55억3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임금을 받는 개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 지점장은 상여금을 54억5300만원을 받았는데, PB영업전문직 성과급은 리테일부문 성과보상제도로 정한 리테일위탁매매, 금융상품매매, 금융자문을 통해 발생한 수익에 따라 정해진다. 다만 강 지점장의 성과급은 2019년10월부터 2020년 9월까지 발생한 수익에 대한 보수다. 회사 측은 “강 지점장은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대한 선도적인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해외 선진기업과 국내 유망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확대로 고객 수익률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정승용 KTB투자증권 과장은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이사(14억6400만원)보다 임금이 더 많았다. 정 과장은 작년 21억3800만원의 임금을 받아 이병철 대표이사 다음으로 보수가 높았다. 정 과장은 상여금으로 20억7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훈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은 16억5000만원으로 개인별 보수 지급 금액이 가장 많은 순위에 올랐다. 유 부장은 채권금융팀 팀원으로 채권시장 동향분석과 기관투자가 관리, 채권매매중개 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급여에 더해 영업성과금을 15억8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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