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는 한국지반공학회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에 의뢰해 가산동 소재 신축 공사장 인근 아파트 건물 지반, 어린이집·유치원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한 결과, 건축물과 지반 모두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월31일 오전 4시36분께 가산동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흙막이 벽체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공사장 맞은편 가산동 아파트 지상주차장엔 가로 18m, 세로 5m, 깊이 3.5m 규모의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했다.
건물 외관과 슬래브, 보, 벽체, 기초 등 모든 구조부재를 진단한 결과 ‘구조 안정성’ 확보에 영향을 줄 만한 결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진단에서 사고 원인도 △안전사고 원인이 된 흙막이의 설계를 만든 설계자와 △불합리한 설계도 확인 절차를 등한시한 공사 시공자 △설계도에 따른 공사 진행 여부 감리를 소홀히 한 공사 감리자의 업무 과실로 확인됐다. 구는 이들을 관련 법에 근거해 행정 처분할 계획이다.
사고 원인이 된 공사 현장의 공사 재개 여부는 대우건설과 피해 주민의 합의 과정을 지켜본 후 구가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금천구청 관계자는 “이번 공사장 안전사고를 계기로 구조안전과 굴토분야의 전문가를 보강해 건축위원회를 심도 있게 운영하겠다”며 “건축지도원을 선임해 공사장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주민안전을 최우선하는 건축행정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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