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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미디어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970억원보다 37.5% 늘어난 1333억원이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45억원에서 54억원으로 18.6% 증가했다.
가온미디어는 올 3분기까지 누적 실적도 상승세를 보였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3349억원보다 13.6% 늘어난 3806억원이었다. 가온미디어 관계자는 “기가지니 등 고사양 제품군 출하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 4분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예상되면서 2013년부터 이어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가온미디어가 올해 전년 4369억원보다 20% 늘어난 535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가지니는 셋톱박스와 스피커, 카메라 일체형 제품으로 방송서비스와 음악, 교통, 주문, 비서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갖추고 가정 내 홈 사물인터넷(IoT)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가온미디어는 현재까지 KT에 기가지니 제품을 독점 공급 중이다. 이 회사는 가정용 AI셋톱박스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경기 분당 본사 내 AI사업부를 신설했다.
가온미디어는 AI셋톱박스 외에 홈게이트웨이, 스마트박스 등 고사양 제품군의 출하량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홈게이트웨이는 TV와 모바일 등 다양한 미디어에 있는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신개념 셋톱박스다. 스마트박스는 일반TV에 연결, 인터넷 등 스마트TV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가온미디어는 올 3분기 매출액 중 AI셋톱박스와 홈게이트웨이 등 고사양(하이엔드) 제품군 비중이 25%에 달했다.
임화섭 가온미디어 대표는 “기가지니 기술을 내수시장에 이어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해외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구성했다”며 “AI셋톱박스와 홈게이트웨이, 스마트박스 등 앞선 방송·통신 솔루션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