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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어머니 이명자(63·여)씨까지 3대(代)는 이날 대회에 오고자 밤낮을 설쳐가며 아침 일찍부터 길을 나섰다. 노씨는 “마라톤이 처음이나 평소에 즐겨 찾던 공원이라 친숙했다”고 말했다.
비록 5㎞에 불과한 짧은 코스지만 노씨와 두 아들은 이날 대회를 위한 여러 준비를 했다. 두 아들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태권도장에서 매일 한 시간씩 체력훈련을 했다고 한다.
노씨는 늘 아이들과 함께 마라론 대회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다른 마라톤 대회는 성인 위주로 진행돼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노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접한 행사 포스터에 담긴 아동 참가자의 모습을 보고 그린리본마라톤 대회 참가를 결심했다고 한다. 이들 네 가족은 한 사람도 낙오하지 않고 결승점을 통과했다.
노씨 가족은 “이번 대회는 실종아동 찾기라는 좋은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뜻깊다”며 “경찰청이 마련한 실종아동 예방 지문 등록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노씨는 “앞으로도 그린리본마라톤 대회에 꼭 참여하겠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