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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오는 4일 오전 9시30분 고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3일 밝혔다.
고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구속된 남상태(66)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후임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재임했다. 남 전 사장이 구속된 지 닷새 만에 고 전 사장도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대우조선이 공사 진행률을 멋대로 정하는 방법으로 회계사기(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고 전 사장 재임 동안 자행된 회계사기 규모를 순자산 기준 5조4000억원대로 추산했다.
고 전 대표 재임 기간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김모(61)씨는 앞서 지난달 25일 구속됐다.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인 김씨는 고 전 사장 재임 동안 회계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김씨가 독단적으로 회계사기를 주도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 전 대표도 구속 수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부터 약 3년간 해양플랜트 사업이나 선박 사업을 진행하면서 회계 사기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상 유조선이나 해양플랜트 같은 시설은 실제로 공사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서 회계사기가 가능했다.
특수단은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규모가 감사원이 지적한 1조 5342억원보다 클 것으로 보고 2006년 이후 진행한 사업 프로젝트 500여건을 전수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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