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홍콩의 유력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수한 가격은 20억6000만홍콩달러(약 3070억원)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는 닛케이가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수한 가격 8억4400만파운드(약 1조5000억원)의 5분의 1 수준이다.
12년 역사의 SCMP는 말레이시아 재벌 케리그룹이 최대주주로 홍콩의 최대 영자신문이다. SCMP는 친중 성향을 갖고 있지만, 홍콩의 우산혁명 관련 소식을 빠르게 전하는 등 중국 체제에 비판을 꺼리지 않는 매체다. 지난 2013년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1989년 톈안먼 민주화시위에 대한 입장을 물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알리바바가 해외 언론매체를 사들인건 이번이 처음이다. 알리바바는 “SCMP가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일어나는 종합적이고 통찰력있는 뉴스와 분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서방 언론 매체의 편향된 시각에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