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삼성페이.. 결제기에 스마트폰 대면 2초만에 끝

성문재 기자I 2015.08.20 10:39:49

MST방식 지원..기존결제기에서 사용가능
카드정보 미리 등록해두면 지갑 필요 없어
결제내역, 앱으로 전송..간편한 영수증 관리

갤럭시 S6엣지+를 이용해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커피숍에서 삼성 페이로 결제하기 위해 갤럭시 S6를 내밀자 점원은 “우리 가게에선 이런 거 안 돼요”라며 손사래를 친다. “이건 마그네틱카드가 되는 데선 다 되거든요. 한 번만 해보시고 안 되면 다시 계산할게요”라고 말하며 다시 갤럭시 S6를 내밀었다. 갤럭시 S6의 홈버튼부터 화면 쪽으로 손가락을 쓸어올리니 등록한 카드가 화면에 떴다. 그런 다음 지문을 인식하니 갤럭시 S6가 진동으로 떨리며 결제 준비가 완료됐다. 카드 리더기에 갤럭시 S6를 갖다대니 곧바로 금액 입력 화면이 뜨고 결제가 완료됐다.

삼성전자(005930)가 20일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정식으로 선보이며 핀테크(금융+기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삼성 페이’는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기에 터치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을 지원해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애플페이 등 기존 모바일 결제 서비스들과 차이점이다.

삼성페이 서비스는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에 기본 탑재돼 있으며 기존에 출시된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에서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계정만 있으면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가능하다.

앱을 실행한 뒤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의 카드 등록. 화면에 나타난 카드 추가 버튼을 누르고 화면에 나타난 네모칸에 카드를 맞추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의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CVC와 카드 비밀번호 앞 두자리를 직접 입력하고 이용약관에 동의하면 바로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최대 10장까지 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

결제방법도 간단하다. 화면이 꺼져있든 잠금화면 상태든 바탕화면이든 상관없이 화면 아래에서 위로 손가락을 쓸어올리면 등록한 카드가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난다.

본인 인증은 스마트폰에 등록해놓은 지문이나 여섯자리의 개인식별번호(PIN)로 할 수 있다. 본인 인증이 완료되면 스마트폰이 진동해 결제 준비가 완료됐음을 알려준다.

이 상태에서 카드결제기의 카드 긁는 부분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결제가 이뤄진다. 인증 절차를 제외하면 교통카드를 이용해 버스를 타는 것과 마찬가지다.

결제 내역과 영수증은 삼성페이 앱에 자동 저장되니 번거롭게 영수증을 정리할 필요도 없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애플페이의 경우 매장에서 별도의 비용을 들여 NFC를 지원하는 결제기를 마련해놔야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MST 방식을 적용한 삼성페이는 기존 카드결제기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우리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은행 ATM에서 ‘삼성 페이’를 이용한 현금 출금 서비스를 이날부터 제공한다. ‘삼성 페이’는 향후 다양한 멤버십 카드와 대중 교통 카드 서비스를 지원해 결제에서부터 포인트 적립, 대중 교통 이용까지 지갑 없이도 자유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실제 카드번호 대신 일회용 암호인 토큰을 사용하고 지문으로 보안을 확인해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한다”며 “번거롭게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페이 앱에서 카드정보를 입력하는 모습(왼쪽)과 카드 등록이 완료됐음을 보여주는 화면. 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 화면을 쓸어올리면 카드가 올라오고(왼쪽), 지문을 이용해 본인 인증을 하는 화면. 삼성전자 제공.
삼성 페이로 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삼성페이 앱에서 조회하는 화면.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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