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마지막 함께한 '경교장'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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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13.02.28 14:44:58

지상 1·2층은 임시정부와 김구 선생의 집무실 재현
지하는 임시정부 알리는 전시실로 꾸며져

서울 중구 평동에 위치한 경교장이 64년 만에 제 모습 그대로 복원돼 일반에 공개된다.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이자 백범 김구 선생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던 ‘경교장’이 돌아온다. 서울시는 3년여 동안의 경교장 복원을 마치고 다음달 2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

당초 경교장은 금광업자인 최창학의 것이었다. 최씨는 일제 강점기 때 친일행위에 대한 속죄 의미로 1945년 11월, 중국에서 돌아온 김구 선생의 집무실 겸 숙소로 경교장을 제공했다. 이때 김구 선생이 원래 일본식 이름인 ‘죽첨장’을 근처 다리인 ‘경구교’ 이름을 따와 경교장으로 바꿨다. 김구 선생은 1949년 6월26일 경교장 2층 집무실에서 안두희가 쏜 총에 맞아 서거했다. 경교장에서는 임정 첫 국무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이후 주한 대만 대사관, 6·25전쟁 시 미국 특수부대 주둔지 등으로 사용되다가 1967년 이후 강북삼성병원 건물로 사용됐다. 서울시와 삼성병원은 소유를 삼성병원으로 하되 전체 공간을 복원하는 데 2010년 합의했다. 시는 관련 사료와 지적도, 전문가 자문과 고증을 거쳐 복원에 나섰다. ‘조선과 건축’(1938년 8월호)에 실린 경교장 도면과 미국 ‘라이프(LIFE)’ 지에 실린 사진을 토대로 당시 모습이 재현됐다.

경교장 1층에 자리한 응접실. 이곳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첫 번째 국무위원회가 개최됐다. 서울시 제공
경교장 지상 1층은 임시정부 회의가 개최됐던 응접실, 임정 대외 홍보관계를 담당했던 선전부 사무실, 공식 만찬이 개최됐던 귀빈식당 등 임정 공식공간이 자리한다. 각 실 천장에서는 건축 당시 원형을 볼 수 있다. 중앙부에서는 콘크리트에 묻혀있던 대리석 계단의 흔적이 발견돼 원형을 보존하고 훼손된 부분은 당시 모습대로 복원됐다. 다만 오랫동안 대사관과 병원 등으로 사용되면서 변형된 나머지 공간은 벽체, 바닥 등을 철거하고 건축 당시 도면을 참고해 원형을 살렸다. 2층은 김구 선생의 집무실과 침실, 서거 공간으로 구성됐다. 집무실 복도 창문은 서거 당시 총탄 자국이 재현됐다.

보일러실과 부엌 등으로 쓰였던 지하는 ‘경교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를 조망하는 3개의 전시실로 꾸며졌다. 사진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재현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1948년 북한 내 민족진영 비밀 조직원이 김구, 이승만에게 ‘민주조선인민공화국’을 수립하려는 북한 동향을 보고한 속옷밀서,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노력, 김구선생이 서거 당시 입었던 옷 등이 전시됐다.

경교장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한편 서울시는 이밖에 명륜동 장면 총리 가옥, 신당동 박정희 대통령 가옥, 서교동 최규하 대통령 가옥을 올해 안에 개방한다. 또 이화장, 안국동 윤보선 대통령 가옥도 복원이 완료되는 대로 개방할 계획이다.

경교장 총탄 자국.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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