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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효행상, 효행 대상에 '슈퍼우먼' 김복민씨 수상

류성 기자I 2013.02.20 12:00:00

삼성복지재단, 37회 삼성효행상으로 16명 선정 시상

[이데일리 류성 기자]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에 사는 김복민씨(71)는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동네에서는 ‘슈퍼우먼’으로 통한다. 91세 시어머니와 뇌병변 1급 장애인 시동생을 50여년간 변함없이 돌보면서도 과수원을 혼자 운영하면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김씨는 20여년전 남편이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뒤 가장이 됐다. 시어머니는 고령으로 잘 걷지 못하고 난청으로 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김씨로서는 모시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김씨도 만성 관절염과 어지럼증으로 고생하면서도 항상 자신보다 시어머니와 시동생을 먼저 챙긴다.

김씨는 이러한 효행을 인정받아 삼성복지재단(이사장 이수빈)이 수여하는 제37회 삼성효행상 ‘효행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삼성복지재단은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컨퍼런스홀에서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7회 삼성효행상 시상식을 가졌다. 삼성복지재단은 효행, 경로, 특별, 청소년 등 4개 부문에서 김씨 등 총 16명을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했다. 효행대상을 수상한 김씨에게는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됐다.

삼성복지재단은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컨퍼런스홀에서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7회 삼성효행상 시상식을 가졌다(앞열 왼쪽부터 청소년상 강가형, 효행상 조수홍, 효행상 윤인화, 효행대상 김복민, 경로상 하트뱅크봉사단(조광원 대표), 경로상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이선구 이사장), 특별상 신석산, 청소년상 박수진.뒷열은 왼쪽부터 청소년상 김도형, 청소년상 공민석, 청소년상 윤상록, 청소년상 최현정, 청소년상 이하은, 청소년상 이현정, 청소년상 홍해리, 청소년상 황가영) 삼성그룹 제공
효행상(상금 각 1500만원) 수상자로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와 고관절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친정 어머니를 16년간 함께 모셔 온 윤인화씨와 간암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에게 간이식 수술 후 신장이식까지 한 조수홍씨가 뽑혔다.

경로상(상금 각 1500만원)은 6년간 지역 어르신 대상으로 열악한 주거 환경 개선활동을 벌여온 강원도 춘천시 약사명동 하트뱅크봉사단과 어르신과 소외계층에게 사랑의 쌀 나눔 운동, 사랑나눔 빨간 밥차, 이동 푸드마켓을 운영해온 사랑의 쌀 나눔 운동본부가 수상하였다.

특별상(상금 1500만원) 수상자로는 효 사관학교를 설립, 효 지도자 양성 등 10년 동안 효 관련 운동을 해 온 신석산씨가 선정되었다. 청소년상(장학금 각 300만원)은 시각장애가 있는 아버지와 정신지체장애로 일상 생활이 어려운 남동생을 정성으로 돌봐온 이하은 학생을 비롯해 모두 10명이 수상했다.

삼성효행상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이들을 격려함으로써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1975년에 호암 이병철 회장이 제정한 효행 관련 시상제도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수빈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을 비롯하여 이현재 전 국무총리,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김정배 전 고려대 총장,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 양승우 딜로이트 안진회계 법인 회장, 이재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원장, 박용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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