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기업 간 인수합병(M&A) 소식과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500선 회복을 앞에 뒀다는 부담도 일부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4포인트(-0.07%) 내린 492.6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79% 오른 496.92로 장을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실현을 위한 `팔자` 주문을 내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개인은 이날 35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215억원, 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전날보다 1.83% 오른 3만8900원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CJ E&M(130960) 포스코 ICT(022100) 메디포스트(078160) 젬백스(082270) 동서(026960) 등이 상승했다.
반면 다음(035720) CJ오쇼핑(035760) 포스코켐텍(003670) 차바이오앤(085660) 에스엠(041510) 등은 하락했다.
특히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던 안철수연구소는 차익 실현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당선자를 점칠 수 없을 정도의 혼전양상이라는 점도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도 상승업종과 하락업종을 나뉘었다.
소프트웨어(-4.07%) 비금속(-2.33%) 출판·매체복사(-1.47%) 인터넷(-1.46%) 업종 등은 하락했고 종이·목재(2.04%) 유통(1.85%) 디지털콘텐츠(1.75%) 업종 등은 상승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테마는 자전거 관련주와 가스관 관련주.
국회에서 `자전거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천리자전거(024950) 에이모션(031860) 참좋은레져(094850) 알톤스포츠(123750) 등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다음달 초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면 가스관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하이스틸(071090) 미주제강(002670) 등이 급등했다.
바이오랜드(052260)와 메디프론(065650) 등 치매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국회에서 치매관리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제출됐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코스닥 시장에 새롭게 입성한 케이맥(043290)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078340)와 온라인게임 업체 조이맥스(101730) 등은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총 거래량은 6억5192만주, 거래대금은 3조684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1개를 포함한 39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종목 포함 565개 종목이 내렸다. 5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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