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소니에릭슨 제치고 모토로라도 눌렀다"

류의성 기자I 2011.02.11 11:14:45

가트너 2010년 모바일기기 점유율 발표
노키아, 삼성, LG 점유율 모두 하락..애플과 RIM은 상승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작년 세계 모바일기기 시장에서 애플이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를 제쳤다. 노키아와 삼성전자, LG전자(066570) 등 `빅 3 `는 모두 점유율이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2010년 모바일기기 시장(엔드유저 대상) 판매량이 전년대비 31.8% 증가한 16억만대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노키아는 모바일기기 판매량이 4억6131만대로 점유율 28.9%를 차지해 1위를 지켰다. 그러나 2009년 점유율(36.4%)보다 떨어졌다.

2위 삼성전자도 점유율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 점유율 19.5%에서 2010년 17.6%로 줄었다. 모바일기기 판매량은 2억8106만대였다.

LG전자는 판매량 1억1415만대로 점유율 7.1%였다. 2009년 점유율은 10.1%였으나 작년 스마트폰 저조로 점유율은 10% 밑으로 떨어졌다.

4위와 5위는 각각 림(RIM)과 애플이 차지했다. 림의 점유율은 3.0%(판매량 4745만대), 애플의 점유율은 2.9%(4659만대)였다.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는 각각 판매량 4181만대(점유율 2.6%)와 3855만대(점유율 2.4%)였다. 이들은 애플과 림에 밀려 5위 밖으로 떨어졌다.

캐롤라이나 밀라네시 가트너 부사장은 "애플과 RIM이 스마트폰 판매 강세로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를 제쳤다"며 "노키아 등 선두업체도 2010년 스마트폰 전략을 정비하라는 압력이 거세지면서 시장점유율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 OS(운영체제)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안드로이드는 2009년 점유율 3.9%로 6위였으나 2010년 점유율 22.7%로 2위에 올라섰다.

작년 1위는 심비안(점유율 37.6%)이 차지했으나 안드로이드와 애플에 밀려 점유율이 전년보다 줄었다. 3위와 4위는 각각 RIM(점유율 16.0%)과 iOS(점유율 15.7%)였다.

밀라네시 부사장은 "이번 MWC 2011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주 무대를 장식하게 될 것"이라며 "3D 기술, 터치를 중심으로 하는 향상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LTE 기술과 NFC(근거리무선통신)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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