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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생활가전 신성장사업, 물과 공기에 초점"

류의성 기자I 2011.01.11 12:32:33

홍창완 생활가전 부사장 밝혀..스마트그리드와 헬스케어도 타진
생활가전 작년 매출 100억 넘어..2015년 매출 300억달러 목표

[이데일리 류의성 서영지 기자] 홍창완 삼성전자(005930)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향후 생활가전분야의 신성장사업으로 물과 공기, 스마트 그리드, 헬스케어 4가지를 꼽았다. 

홍 부사장은 11일 `2011 삼성하우젠 스마트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생활가전분야의 신수종 방향에 대해 홍 부사장은 "의식주 등 가정 생활에 필수적인 공기와 물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생활가전과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을 결합한 제품은 미국을 중심으로 진출을 모색 중이다. 헬스케어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으로 여러가지를 검토 중이라는 것이 삼성전자 설명이다.  

◇"여러 정수 기술 확보..국내 정수기 시장 이미 포화"

정수기 사업으로 본격 진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홍 부사장은 "산업용 등 본격적인 수(水)처리 사업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다만 내부적으로 수처리 등 정수기술은 이미 확보를 했다. 냉장고 정수 필터에 이미 삼성이 개발한 정수 기술이 내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사장은 "용도와 환경에 따라 수처리 기술은 다양하다. 이에 여러가지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인 제품 계획은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정수기 시장은 이미 포화된 상태다. 방문판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한계도 있고,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부사장은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어떤 제품이고 그 시기는 언제가 될 것인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생활가전제품과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기술이 결합한 제품군도 신수종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를 결합한 생활가전 제품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 가시화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지역 전력회사와 논의 중이며, 올 상반기에는 미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헬스케어분야도 타진 중이다.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체온기나 혈압측정기가 그 예다. 홍 부사장은 "헬스케어는 공략하는데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반면에 성과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헬스케어는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는 다른 형태의 제품으로 탈바꿈해 제공하겠다. 언젠가 그런 제품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1조원 가까운 투자..올해도 대규모 투자"

작년과 향후 생활가전 실적에 대해 삼성전자는 에어컨을 포함해 작년 매출 100억 달러 이상을 거뒀다고 밝혔다. 2015년까지 매출 300억달러 이상, 시장점유율은 10%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활가전사업은 그동안 대규모 투자와 경쟁 과열 등으로 적자를 기록해왔다. 작년 적자 규모에 대해 홍 부사장은 "작년에 1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집행했다. 생활가전업계에선 천문학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사장은 "이를 감안하면 부끄럽지 않은 수준의 적자를 냈다. 의미있는 적자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확실한 순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작년 정도는 아니지만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작년에는 생산거점 구축과 공정 개발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폴란드를 중심으로 지역 기반 강화와 신제품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세계 생활가전시장 공략 방향에 대해 박제승 전무는 "올해 선진시장 변수가 다양하지만 전반적으로 작년 대비 2~3% 성장을, 신흥시장은 작년대비 5~8% 성장을 각각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무는 "올해도 선진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신흥시장에서 점유율을 추가로 높인다면 양호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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