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태기자] 녹십자(006280)는 8일 오는 2018년까지 세계 50위권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항암제 등 신규사업에서 적극적인 M&A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오는 2012년 매출 1조원, 2015년 매출 1조5000억원, 2018년 매출 2조원을 순차적으로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신과 혈액제제로 대표되는 핵심사업의 글로벌화 ▲성장 잠재력이 큰 항암제와 항체 및 유전자치료제, 합성신약 분야의 신규사업 진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속적인 R&D ▲글로벌 일류화의 경영혁신 등을 추진하게 된다.
녹십자는 선두품목을 내세워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출시될 국내 최초 독감백신과 현재 개발중인 AI백신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한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면역 항체치료제 `아이비글로블린` ▲ 세계최초 B형 간염 항체치료제 `헤파빅진`이 주력 제품들이다.
이를 위해 녹십자는 최근 cGMP규격에 충족하는 충북 오창의 첨단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와 전남 화순의 백신 생산 기반시설을 완공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연간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국내 독감백신시장에 녹십자는 연간 2000만명 분량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독감백신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향후 이 분야에 전량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현재 11개국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10년에 AI 백신을 시작으로 2011년에 탄저백신을, 2012년에는 성인용Td백신 이후 다가(多價)백신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백신과 함께 녹십자의 또 다른 핵심전략 분야는 항체 개발기술을 응용한 유전자재조합제제와 세포, 유전자치료제 등을 들 수 있다.
녹십자는 올해 하반기 세계 4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그리고 2011년 골관절치료제, 2012년 세계최초의 유전자재조합 B형 간염 항체치료제, 파킨슨병치료제 등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올해 유방암 치료제 `아브락산`의 출시를 시작으로 2012년 간암치료제와 호중구감소증치료제, 2013년 항구토제, 2014년 대장암치료제 등 항암치료제를 내놀을 예정이다. 항암치료제 분야에서는 2018년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적극적인 M&A(인수합병)와 전략적 제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권재중 녹십자 경영전략 총괄 전무는 "신규 진출하게 될 항암제와 합성신약 시장에서 신속하게 매출 및 점유율을 극대화시킬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자체 R&D를 더욱 강화해 M&A 이후 상황을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 IR담당 한준희 부장도 "핵심제품의 세계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전략과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항암제·항체치료제·합성신약과 같은 신규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녹십자의 중·장기 계획"이라며 "신규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녹십자는 지난 2007년 매출 4423억원(전년비 21% 증가), 지난해 매출 5161억원(전년비 17% 증가)을 기록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에도 두자리 수 성장을 목표로 한 6150억원 (2008년 대비 19% 증가 예측)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2012년이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병건 개발본부 부사장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며 "이제는 나갈 시기가 됐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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