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4번 우즈는 17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를 통해 전날 홈구장인 나고야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도쿄돔이라면 50%의 힘으로 홈런을 칠 수 있다"고 호언했다.
우즈는 "도쿄돔은 매우 작기 때문에 잘 맞지 않은 타구도 홈런이 된다"면서 "50%의 힘으로도 어느 방향이든 스탠드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엽, 다카하시 요시노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등 거인 좌타자들이 역방향의 공도 좌월홈런을 날릴 수 있다. 나고야 돔이라면 넘어가지 않는다"며 이죽거렸다.
일견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지만 반면 도쿄돔을 홈으로 쓰는 거인타자들에 대한 폄하이자 명백한 도발이다. 이승엽 등이 구장의 이점을 등에 업었다는 것이다. 우즈는 시즌 중이던 지난 8월에도 이승엽의 홈런에 대해 도쿄돔의 혜택을 입었다고 깎아내린 바 있다.
결국 우즈가 노리는 것은 상대를 흥분시킴과 동시에 자신에 대한 거인 투수진의 정면승부다. 우즈는 올시즌 도쿄돔에서 타율 3할2푼6리, 7홈런, 10타점으로 강점을 보였다. 자신감을 보일 만도 하다. 우즈는 이날 훈련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던져준다면 친다. 그것이 전략"이라며 정면승부를 공개 요구했다.
거인군단이 오만한 우즈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지, 우즈의 말대로 안방호랑이에 그칠지 양 팀의 챔피언전(5전 3선승제)은 오는 18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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