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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외국계기관, 한국경제 "바닥론" 확산

선명균 기자I 2001.11.30 15:56:35
[edaily] 3분기 GDP발표이후 불거진 경기바닥 논쟁이 10월 산업활동동향이 나오면서 더욱 가열되고 있다. 정부와 한은이 경기저점 통과여부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외국투자은행들은 한국 경제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추석연휴에도 불구, 10월 산업생산이 1.3% 감소에 그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먼삭스는 29일자 `아시아 경제보고서`에서 국내 10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비 1.3% 감소한 것은 10월 추석연휴에 따라 수치가 왜곡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먼삭스는 "통계청에 따르면 추석연휴는 10월 산업생산을 2~3% 감소시킨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은 연휴효과를 제외하면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비 2.3%, 전월비 1.0%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골드먼삭스는 "계절조정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한국 경제는 상승추세(uptrend)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앞서도 3분기 GDP를 근거로 한국경제가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호전됐고, 제조업 가동율의 회복세와 경기선행지표(GS-LIM)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을 판단근거로 꼽았다. 리먼브러더스도 비슷한 요지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29일자 `아시아 이코노믹 코멘트`라는 자료를 통해 리먼브러더스는 10월 산업생산 등을 감안할 때 한국경제가 3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리먼브러더스는 "한국의 GDP성장률은 3분기 1.8%에 이어 4분기에는 2.7%, 연간으로는 2.7%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GDP성장률도 당초 4.3%에 5.0%로 상향조정했다. 리먼브러더스는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행진은 이제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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