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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공장화재 진압 소방관 끝내 숨져…불 끄다 순직 올해만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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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6.10.17 12: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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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사출 인쇄공장 화재에 선착대로 투입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치료받다 끝내 숨져
李대통령 “소방대원 안전 지키는 건 국가 책무”
2018년 10월 이후 위험직무 순직 승인 28명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경기도 부천의 공장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투입됐다가 중상을 입은 소방관이 끝내 숨졌다. 올해 화재 진압 중 다치거나 현장에서 목숨을 잃어 순직한 소방관은 4명으로 늘었다.

16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의 한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현장 조사를 하던 소방대원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뉴스1)
16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의 한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현장 조사를 하던 소방대원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뉴스1)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불을 끄다 크게 다친 고(故) 김진석 소방장이 이날 오전 0시 55분께 숨졌다.

고인은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물 3층에 선착대로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던 중 갑자기 치솟은 불길에 고립됐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고인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현장에 나섰던 고인의 헌신을 깊이 새기겠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대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현장 대원들이 보다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대원들의 희생과 노고에 걸맞은 예우와 처우가 이뤄지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는 뜻도 전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고인의 헌신을 기리며 “정부는 유가족 지원과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소방관 안전을 위한 부족함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16일 부천 오정구의 한 도장공장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이 흐느끼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부천 오정구의 한 도장공장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이 흐느끼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인을 포함해 올해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은 모두 4명이다. 고(故) 성치인 소방경은 지난해 11월 24일 경기 고양시의 한 자동차 검사소 화재를 진압하다 중상을 입었다. 3개월 넘게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올해 3월 3일 숨졌다.

지난 4월 12일에는 전남 완도군 수산물 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고 박승원 소방경과 고 노태영 소방교가 순직했다. 두 사람은 불이 난 냉동창고 내부에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다 변을 당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화재 진압과 구조 등 위험직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것으로 승인된 소방관은 28명이다. 연도별로는 2018년 6명, 2019년 3명, 2020년 8명, 2021년 4명, 2022년 3명, 2023년 1명, 2024년 3명이다. 지난해 승인된 위험직무 순직자는 없었다. 근무 유형별로는 화재 진압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조 9명, 생활안전 4명, 기타 3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일반순직으로 인정된 소방관은 78명으로 집계됐다. 일반순직은 공무와 관련해 사망했으나 위험직무 순직에는 해당하지 않는 경우다. 사망 원인별로는 악성종양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살 21명, 심혈관질환 12명, 기타 질병 6명, 뇌혈관질환 5명, 기타 사고 4명, 감염성질환 2명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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