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북한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6일과 12일, 20일에 이어 이달 12일까지 최근 한 달여 동안 네 차례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관영매체를 통해 관련 사실을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6일과 12일에는 각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진행 중이던 20일에는 평양 일대에서 SRBM 10여발을 무더기로 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과거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통상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이튿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을 통해 ‘무기시험’이나 ‘시험발사’, ‘사격훈련’ 등의 명칭으로 발사 목적과 결과를 공개해 왔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을 참관한 경우 사진과 함께 관련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내부 결속과 대외 무력과시에 활용했다.
물론 북한이 모든 미사일 발사를 공개했던 것은 아니다. 단순 부대훈련이나 기술 점검 등 선전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거나 시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우 보도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 그러나 최근 네 차례 발사 모두 우리 군 감시망에 포착돼 대외적으로 알려졌는데도 북한이 연속해서 침묵하고 있다는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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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실시했다. 해상·공중·사이버 등 여러 영역에서 3국의 상호운용성과 공동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례 훈련이다.
북한은 훈련 시작부터 강하게 반발했다. 김성기 북한 국방상은 지난 7일 담화를 통해 프리덤 에지를 미국 주도의 군사적 대결 움직임으로 규정하면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우리와의 새로운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우리도 힘의 입장에서 강력하고 반사적인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따라 이번 미사일 발사는 프리덤 에지에 대한 북한의 실제 군사적 대응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UFS를 전후해서도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달 6일과 12일 SRBM을 각각 1발씩 쏜 데 이어 UFS 기간인 20일에는 10여발을 발사했다. 올해 UFS는 당초 8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축소 지시에 따라 기간과 규모가 줄어 21일 종료됐다.
이 때문에 북한의 최근 행보를 두고 ‘군사적 대응’과 ‘대외 메시지 관리’를 분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미 또는 한·미·일 연합훈련에는 실제 미사일 발사로 대응 의지를 보여주되 이를 관영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지는 않는 방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지속해서 내비치고 있는 상황도 북한의 대응 수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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