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31일 “예비역의 현역 재임용 제도를 통해 군에 재임용한 인원들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반기 재임용 제도 선발인원은 전년 대비 30% 늘었다. 후반기 기수 선발을 고려하면 약 50~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임용 제도는 전역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예비역 장교(중위 이상)와 부사관(중사 이상) 중에서 재복무를 희망하는 우수 인원을 선발해 다시 현역으로 복무하게 하는 제도다. 재임용된 이들은 장기복무 선발에서 탈락해 제대했지만, 이 제도를 통해 다시 군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육군은 최근 재임용 제도를 활용하는 예비역 간부들이 증가하는 이유로, 재임용 제도의 개선과 선발 소요를 확대한 점을 꼽았다.
올해 개선된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재임용자의 경력과 전문성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휘관 직위를 포함해 다양한 직위에 보직 가능토록 했다. 기존에는 육아휴직 대체인력 개념으로 주로 활용돼 지휘관 등 주요직위에 즉각 보직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이를 바꾼 것이다.
여기에 장기·복무연장 선발 및 진급심사 시 별도의 지휘추천과 육군 중앙심사를 시행함으로써 우수자가 선발되도록 했다. 또한 재임용 시기 역시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조정함으로써 전역 직후 단절 없이 군 복무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육아휴직 대체인력과 중기복무자 공석을 반영해 재임용 선발소요를 확대했다.
그 결과 올해 진급 및 장기복무 심사에서 전후방 각지에서 성실하게 복무하며 부대 전투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우수 재임용자들이 선발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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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단 박정욱 소령(진)은 ”전역 후 1년간 직장생활을 했지만, 군에 대한 그리움에 다시 군 복무에 지원했다”며 “지금은 아내가 된 여자친구에게도 간호장교 임관을 권유해 현재 남수단 파병부대에서 임무 수행중으로, 부부군인으로서 큰 행복을 느끼며 복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임용 후 장기복무에 선발된 11기동사단 조재희 중사는 “전역 후 공무원을 준비하면서도 군 생활에 대한 추억이 계속 떠올라 재임용에 지원했다”며 “35년간의 군 생활 후 전역하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에 계속 복무할 수 있을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