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AI 용 반도체로 꼽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설계 업체로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한다.
이같은 실적 공개 후 월가에선 경쟁적으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올리기 시작했다. 벤진가에 따르면 24일에만 트루이스트(545→668달러), 베어드(570→750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550→650달러), 키방크(620→670달러), 바클레이즈(600→650달러) 등 약 30곳에서 목표가를 올렸다.
러빈 로이와 함께 주목받은 사람은 로젠블랫의 한스 모스만 애널리스트다. 그는 대표적인 엔비디아 강세론자인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800달러에서 1100달러로 대폭 높였다. 월가 최고 목표가다. 한스 모스만 분석대로라면 엔비디아의 공정가치는 2조7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애플의 가치 2조8000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는 “엔비디아는 모든 AI 성장 스토리 및 사이클의 어머니”라며 “비교 불가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1조달러 규모의 서버 시장이 가속 컴퓨팅으로 전환되고 있고 엔비디아가 공급 확대에 나서면서 다년간 성장할 준비를 마무리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최신 AI 칩인 ‘H100’ 의 생산 목표치를 올해 50만대에서 내년 150만~200만대로 높였다. 한스 모스만은 “공급 문제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에는 엔비디아의 EPS가 2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목표주가를 대폭 올린 배경이다.
엔비디아 주가의 단기 급등 부담으로 투자 대안을 고민 중인 투자자들이 주목할만한 의견도 나왔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즈곤 애널리스트는 “이번 엔비디아 실적은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의 결과 중 하나”라며 “지금 시장에서 AI에 투자할 최고의 방법은 엔비디아”라고 강조했다.
반면 여전히 엔비디아에 대해 신중론을 고수한 애널리스트도 있다. 도이치뱅크의 로스 세이모어는 목표주가를 440달러에서 560달러로 올리면서도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그는 “시장의 높아진 기대에도 불구하고 깜짝 실적을 달성한 엔비디아에 박수를 보낸다”며 “향후 전망은 더 인상적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매력적인 진입점이 올 것으로 본다”며 “그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월가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는 총 50명으로 이 중 45명(90%)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625.8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3%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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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