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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은 ‘양회동을 살려내라’,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양씨의 모습이 크게 그려진 그림을 앞세워 행진을 시작했다.
운구 행진이 길게 이어지면서 교통 혼잡이 발생하자 경찰은 오전 10시 14분과 10시 33분 두 차례 행렬을 막아섰다. 행렬이 끊기면서 경찰과 조합원 간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경찰청 앞으로 이동한 운구행렬은 오전 11시 노제를 거행한 후 오후 1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영결식을 진행한다. 이후 오후 4시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하관식을 끝으로 양씨의 장례 절차를 모두 마친다.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지대장인 양회동씨는 노동절인 지난달 1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해 이튿날 숨졌다. 양씨는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네요”라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 절차를 위임받은 건설노조는 지난달 4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과 등을 요구하던 노조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5일간 노동시민사회장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