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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헝가리친선협회는 리게티 죄르지(LIGETI György, 1923~2006)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다섯 차례에 걸친 음악회와 학술행사로 이번 페스티벌이 진행된다고 11일 밝혔다.
리게티는 동유럽 헝가리 출신 음악가로 1950년대부터 전자 기술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활용해 다양한 음색을 선보여 현대 클래식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작곡가다. 현재 국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작곡가 진은숙의 스승으로도 알려져있다.
연주회는 오는 17일(수) 19시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도흐나니, 바르톡, 코다이 등 헝가리 작곡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리게티의 대표 실내악곡들이 한국의 연주자 유혜영, 이강호, 임수연, 이지혜 등과 헝가리에서 내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로만 미콜러(ROMÁN Mikola), 비올리스트 허르기터이 벤체(HARGITAI Bence) 등의 협연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야노시 차크(János Csák) 헝가리 문화혁신부 장관이 참석한다.
학술 포럼은 오는 22일(월) 16시 주한 리스트 헝가리 문화원에서 리게티 관련 음악학자, 연주자 등 전문가들이 집중적으로 리게티의 음악을 조명할 예정이다. 이어 25일(목) 18시30분에는 강남구청 본관 로비에서 대중 대상 인문학 콘서트가 열린다. 이날에는 ‘리게티 평전’ 저자인 이희경이 헝가리 음악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또 헝가리 문화와 와인 등 체험의 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달 26~27일에는 연세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현 부다페스트 리스트 음악원 교수이자 피아니스트인 보르베이 라슬로(BORBÉLY László)가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과 함께 피아노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리게티의 100번째 생일에 맞춰 오는 28일(일) 15시에는 서울대학교 김승근 교수가 리게티의 작품인 ‘100대의 메트로놈을 위한 교향시’ 등을 새롭게 해석해 만든 작품들을 최초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을 주최한 한·헝가리 친선협회는 지난 2019년 양국 간 문화예술과 경제 교류를 통해 민간 외교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협회는 그간 헝가리 외교부 산업연구소와의 업무협약 등을 진행해왔다.
노재헌 한·헝가리 친선협회 회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과 헝가리의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며 “행사 전후로 헝가리의 국회의장, 문화혁신부 장관 등 유력 인사들이 방한해 뜻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