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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 사회가 보수와 진보가 경쟁하기 보다는 상식과 비상식이 창궐하고 있는 상황이고, 진보와 정통보수가 정확히 분리되지 않는다”며 “사회가 좀 더 상식적인 곳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진보적인 사회의 중심에 정의당이 있어왔고 앞으로도 자리할 것”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이 대표는 또 “거대양당의 일종의 욕심을 바꿔야 한다. 국민의 다양한 선택이 보장돼야 하는 것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고,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주 비대위원장은 최근 민생을 강조하고 있는 이 대표에게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가 한꺼번에 밀려오는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정의당의 과제도 민생 현실에서 출발한다”며 “다만 민생이라는 추상적 표현으로 구체적인 시민의 삶이 가려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반사이익 정치와 결별하고, 시민에게 신뢰받는 정치의 유일한 길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라며 “제1 야당이자 입법부 1야당으로서 역할에 앞장서주실 것 당부드린다. 힘없는 시민을 지키고 정치를 복원할 일이라면 정의당도 언제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 대표와 이 비대위원장은 최근 종부세 논란 및 정치개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동영 정의당 대변인은 “종부세(개정)와 관련해 명백하게 부자 감세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중심을 잡고 이 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이 비대위원장이) 말했고, (이 대표는) 명확한 답을 주진 않았다. 추후 조금 더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정치개혁 과정에서 다원성이 보장되는 제도로 갈 수 있게 연동형 비례대표제든 여러 형태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