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김종인 '후보감 없다' 발언? 자극효과 노린 것"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강석호 전 의원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에서 ‘후보감이 없다’는 발언을 해 당 내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자극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노진환 기자)

강 전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사심이 없는 사람이고 과거에 많은 경륜과 여러가지를 보면 정당에 어떤 계속적인 강한 혁신을 하겠다 그런 뜻으로도 읽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내부에서 왜 손가락질을 하고 작게 만들고 흠집을 내는가라거나 우파 인물 없다는 게 바이러스처럼 퍼져 있잖나. 그래서 반문전선 형성하고 야권 통합해야 된다는 부분으로 가고 있다”며 “좋게 생각하면 자극적인 얘기가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출마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사람이 나설 자리는 깔아주질 아니하고 결국은 본인이 대권주자로 나서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강연에서 자기는 보수의 재집권을 위해서 일할 뿐이지 개인적 욕심은 없고 개인적으로 연령을 봐서라도 그럴 에너지가 없다‘는 걸 천명했다. 그 후로부터 이분의 진실성을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두고는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소속돼 있지 않은 사람에 대해 가타부타 거론할 입장은 아니라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 대표가 국민의 뜻에 여러 가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면 김 위원장이 마다할 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대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기념식 후 지역 언론인과의 기자간담회에서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아직 적격자가 안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는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서병수·김미애 의원과 김무성·박민식·박형준·유기준·유재중·이언주·이진복 전 의원 등이 거론됐다.

이와 관련해 장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을 향해 “당 대표격인 분이 가는 곳마다 자해적 행동이니 참 걱정”이라면서 “격려하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내부총질을 하고 다녀서 되겠느냐. 낙선운동을 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