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국내 500대 기업 345개 사의 영업이익(개별 기준) 추이를 조사한 결과, 한 분기도 빠뜨리지 않고 8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한 기업은 13곳이었다.
8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곳은 △KT&G(033780) △SK텔레콤(017670) △현대모비스(012330) △GS홈쇼핑(028150) △CJ ENM(035760) △신세계(004170) △고려아연(010130) △에스원(012750) △유한양행(000100) △농심(004370) △한섬(020000) △국도화학(007690) △이지홀딩스(035810) 등이다. 삼성화재(000810)는 2000년 2분기부터 분기보고서를 제출, 81분기 연속 흑자였다.
8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온 13개 사 중 평균 영업이익률 1위는 KT&G로, 35.5%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통과 식음료가 각 3곳, 자동차및부품·통신·서비스·철강·제약·생활용품·석유화학 등이 1곳씩이었다.
82분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70분기 이상 장기간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 기업은 △금호석유(011780)화학 △광동제약(009290) △LG생활건강(051900) △한샘(009240) △엔씨소프트(036570)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현대건설(00072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주)한화 △SK(034730)(주) △SPC삼립(005610) △현대백화점(069960) △삼성SDS(018260) △고려제강(002240)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LS(006260)일렉트릭 등 17개 사였다.
60~69분기 연속 흑자인 곳은 △GS리테일(007070) △오뚜기(007310) △KG이니시스(035600) 등 9곳이며, 50분기~59분기 역시 아모레퍼시픽(09043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 9곳이었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005930)는 2008년 4분기 적자 이후 4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 10분기 미만인 기업은 총 170곳으로 전체 조사대상의 절반에 가까운 49.3%에 달했다.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155곳에서 15곳 증가했다.
한편 미·중 무역 분쟁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악화에 대기업들도 적자전환 하는 등 국내 기업들이 경영위기를 맞으면서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개별 기준)은 44조5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조6524억원에 비해 19.4%(10조6016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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